봄을 닮은 사람들..
여름을 닮은 사람들..
가을의 모습을 한 사람과
겨울의 모습을 한 사람들..
사람들은 보통 한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다양한 계절의 모습으로 변하며 성숙해 가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계절이 지나갔지만
나란 사람의 계절은 언제나 가을..
씨를 뿌리고 자라고 수확하는 과정도 없이
내 주변엔 주황색 낙엽들이 가득하다.
가을안에서 사람들의 다양한 계절을 마주하는 것은 흥미롭다.
하지만 가끔 흥미롭지 않은 것도 있다.
거짓된 계절을 사는 사람을 맞이 하는 것.
내가 보는 그의 계절은 분명 겨울인데..
여름이 좋다는 고정관념으로 옷을 벗고 덥다 말하며 얼어버린 수박을 달다 말하며 깨물고 있다.
어느덧 넓게 펼쳐진 나만의 가을세상에 초대해 '때론 변하지 않는 것이 아름답다' 말하고 싶다.
누구나 사계절을 보낼 순 있지만..
누구나 사계절을 가슴에 품고 살 순 없다는 진실을..
알려 주고 싶다.
나의 계절은 언제나 가을이었지만..
황량하게 변해가는 그 계절 가운데에서도..
여름 태양을 닮아있는 따뜻한 모닥불과..
봄의 새싹을 닮아있는 푸루른 마지막 잎새와..
가끔은 얼음보다도 더 차가운 해질 무렵 가을 바람도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