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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r away from Sep 27. 2018

눈부신 가을날

2010.09.26cy

눈부신 가을날의 햇살속에서..

저녁을 느낀다.

눈이 침침한건지..

눈을 비벼봐도 밝은햇살속에 어둠이 있고..

자동센서가 달린 자동차의 헤드라이트에도 불이 들어온다.

 

혼돈.. 혼란..

눈에 보이는것을 믿을수 없는 것일까.?

 

저마다 자신의 개성을 뽐내며 웃고 즐기는 연애인들..

하지만 그 어떤 사람도 개성있어 보이지 않는다.

갯벌에서 진주조개를 찾듯..

특이한 것이 없는 곳에서 특이한 것을 찾으려 애쓴다.

질려버린 분야의 사람들이 더더욱 많아진다.

 

혼돈.. 혼란..

쏠려버린 세상에서 혼란을 느낀다.

 

사람의 모양새나 삶의 배경은 다양한데..

사회로 방출되어 사는 사람들의 삶은 획일적이다.

 

마치.. 16비트 CPU를 내장하고. 그 안의 프로그램에 따라 사는 사람들처럼..

모두 그렇기 때문에 나의 정신세계도 이미 혼란을 잃은지 오래다..

 

도토리묵의 앙금처럼 가라앉은 나의 마음속 바닥엔..

무엇이 있을까?

오로지 위에 뜬 멀건 물만을 휘휘 저으며 살아가고 있다.

 

무엇을 하지 못해서 방황하는 것도 아니고..

무엇이 되기 위해서 못마땅해 하는것도 아니다..

 

세상엔..

푸념도 자괴감도 무능력도 아닌..

 

 

'사색'이란 놈도 있다..

날 배부르게 하는 그놈을..

누군가의 타박을 듣지 않고 마음껏 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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