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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r away from Sep 30. 2018

젖은 소나무 향기 가득한 오솔길에서

2007.09.30cy

비가온다.. 비가온다.. 비가온다..

젖은 땅도 물을 머금고.. 젖은 나무는 향을 머금고 있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구름은 두둥실 떠다니고.. 솔향기는 숲속 가득히 퍼져나간다.

 

햇살이 비춘다.. 햇살이 비춘다.. 햇살이 비춘다..

물을 머금은 나무와 땅이.. 바람에 날리며.. 햇살이 녹아든다..

 

자유로운 바람.. 빛.. 향기.. 그리고 나..

마음껏 웃어도 즐거워해도..

물을 머금은 나무는 그렇게 살랑거릴 뿐이며..

햇살은 시린바람에 싸늘해진 내 몸에 온화한 온기만을 밀어넣는다..

 

보고싶다..

그곳.. 추웠지만 아름다웠고.. 아무도 없었지만 가슴 따뜻했던..

젖은 소나무 향이 가득한 그 오솔길..

다시한번..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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