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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r away from Dec 01. 2018

버텨야 하는 시간

Killing time

몸이 아플때 생각한다.

이대로 버티다 보면 괜찮아 질꺼야.

그 시간을 생산적으로 보낸다는건 거의 불가능한 것임을 알기에 빨리빨리 흘려 보내려 노력한다.


몸이 아플때 뿐만 아니라 마음이 다쳤을때, 너무 피곤할때, 생산적인 활동이나 생각이 불가능한 모든 상황에서 킬링타임의 법칙이 적용된다.


그런데 참 신기하다.

시간을 죽일라 생각하면 그 시간들이 꿈틀꿈틀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오히려 마음이 편하고. 그러기 때문에 좋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휴가라는 것이 있는 것일까?

일상생활에서의 복잡한 생각과 마음, 별것 하지 않아도 금새 피로해지는 비효율적인 소모속에 시달리던 나는 내안에 무언가를 담고 생각하기보단 포기하고 비워버리는 과정이 더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비워내다보면 알 수 있을까?

진정 내 속에 채워야 하는게 무엇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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