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사는게 두려워서
생각의 끈을 동여 매려 했다.
내 안에 있는것들.
자존감. 자존심. 자부심. 그 모든 자아에 대한 성찰에서 비롯된 결과물들을
내 안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며.
내가 나이가 들고..
잊는 것에 대한 두려움마저 잊혀지는 듯한 느낌에
현실의 모든것들을 뒤집어 엎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현실.
나의 과거의 행태로부터 비롯된 현실..
이 모든 것들은 나의 행위들로 인한 결과물이지만
그 어떤 숙명과도 같은 의미가 깃들어 있는 것 같다
세상 그 모든 것이 나의 부속품일수 있지만
세상 그 무엇도 나의 부속품이 될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굴레속에 나는
오늘도 하루를 살고 있다.
현재는 과거가 되고
미래가 현재가 되는 현실속에
우리는 결국 미래에 화석이 되고 말겠지만
중요한 건 지금 이순간.
나와 나의 모든것들에 관해서이다.
끊임없이 잊어가고 있지만 아직 깨어있고.
수많은 위기와 절박함 속에서 난.
아직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