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ar away from Jan 29. 2019

잊고 사는게 두려워서

잊고 사는게 두려워서

생각의 끈을 동여 매려 했다.

내 안에 있는것들.

자존감. 자존심. 자부심. 그 모든 자아에 대한 성찰에서 비롯된 결과물들을

내 안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며.

내가 나이가 들고..

잊는 것에 대한 두려움마저 잊혀지는 듯한 느낌에

현실의 모든것들을 뒤집어 엎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현실.

나의 과거의 행태로부터 비롯된 현실..


이 모든 것들은 나의 행위들로 인한 결과물이지만

그 어떤 숙명과도 같은 의미가 깃들어 있는 것 같다


세상 그 모든 것이 나의 부속품일수 있지만

세상 그 무엇도 나의 부속품이 될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굴레속에 나는

오늘도 하루를 살고 있다.


현재는 과거가 되고

미래가 현재가 되는 현실속에

우리는 결국 미래에 화석이 되고 말겠지만


중요한 건 지금 이순간.

나와 나의 모든것들에 관해서이다.


끊임없이 잊어가고 있지만 아직 깨어있고.

수많은 위기와 절박함 속에서 난.

아직 살아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람의 계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