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저마다의 시간과 계절이 있다
백발 노인이 느릿느릿 앞에 걸어갈때 순간 길이 막혀 멈춰선 순간 황혼녘의 노을을 봤다.
집에 돌아온 나는 몸이 안좋은데도 에너지를 발산하며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보고 봄의 기운과 아침의 생기를 느낀다.
혼자인 시간..
정신없이 타인들에 동화되었던 하루의 끝에 나의 계절과 나의 시간을 음미해 본다.
무더위가 한풀 꺾여 인생에 깊이가 조금씩 쌓여가는걸 보니 여름을 지나고 있는듯하고, 오후의 햇살이 그윽해지고 있는걸 보니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해질무렵 넓게 트인 투명한 공기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가까워 오는 듯 하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나는 나여서. 그리고 너와 함께여서. 더 좋은 계절과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