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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r away from Jun 08. 2016

별주부마을, 무주리조트, 반디랜드, 태권도원

2016.06.04~06

기대하고 기대하던 6월 여행.

4일 4시 반부터 준비하여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출발하여 별주부 마을로 향한다.

원래 맛조개 잡이 단골 장소였던 월하성은 최근 조개가 많이 안 잡힌다는 얘기에 장소를 태안 안면도 별주부마을로 변경하였다.


도착한 시간은 7시 반.. 물때 시간에 맞춰 도착하여 아침으로 라면을 먹고 어른 1만 원 5세 이상 아이 7천 원의 체험료를 내고 갯벌로 들어간다.

이곳의 맛조개 잡이는 우리가 월하성에서 했던 방식과 전혀 다른 식으로 전개해야 했다. 과거의 성공의 경험을 토대로 같은 방식으로 접근했다가 한 마리의 맛조개도 잡지 못한 우리는 지역 주민이 가르쳐준 대로 구멍 주위를 삽으로 파서 맛조개 구멍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여 소금을 뿌려 잡는 방식으로 잡았다.


아이들 체험을 위해서 한 것이지만 잡다 보면 어른들의 욕심으로 아이들은 뒷전이 되게 마련. 어느덧 아이들은 내 주변으로 모여들고 그 덕분에 난 삽질만 많이 하고 맛조개를 거의 잡지 못하는 굴욕을 맛보아야 했다..


맛조개 체험을 뒤로하고, 사온 트레이더스 닭갈비로 점심을 때우고 다음으로 간 곳은 대천항 수산시장.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던 갑오징어 통찜을 먹기 위해 향했는데 역시 생물 갑오징어가 많다. 한 마리 만원씩 6마리를 사서 무주리조트로 이동한다. 원래 전주를 들러서 교복 체험을 하려 했으나 시간이 많이 지체되고 비가 내렸던 관계로 생략하고 숙소인 무주리조트로 이동하였다.


저녁시간.. 무주리조트에서 체크인을 하고(들국 화동 107,108호) 들어가서 저녁 준비를 한다. 갑오징어를 찌고, 맛조개를 삶고, 삼겹살을 굽는다. 그간 다이어트가 무색하게.. 먹고 또 먹는다.


둘째 날 일정.

구천동 계곡을 돌아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떡국으로 아침을 먹고 반디랜드로 향한다. 반디랜드 내부에 무주 반디별 천문과학관이 있었는데 1시부터 당일 관측 프로그램 예약이 시작되기 때문에 서둘렀다.


일부 인원은 예매 줄을 서고 나머지 인원은 태권도원으로 이동한다.


태권도원은 비싼 입장료로 인해 입장을 망설였지만 그 안에 규모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격이 비싼 이유를 이해하게 되었다.

체험관에서 겨루기 체험을 하고,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까지 올라 보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무척이나 좋은 날씨 덕분에 하고자 하는 모든 체험활동이 한 폭의 그림 속에서 이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태권도원에 시범단 공연이 특히나 인상 깊었다. 선과 악이 있고 주인공 남녀의 로맨스와 비극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다양한 태권도 동작과 격파 시범은 입을 벌리고 감상하기에 충분했다. 잠시 동안이지만 감동과 벅찬 호연지기 같은 감정들이 꿈틀꿈틀 솟아올라 값진 일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점심을 편의점 라면으로 때우고 다시 무주 랜드로 향한다.

낮 태양 관측 프로그램. 태양의 날씨와 지구의 날씨가 너무 좋아 태양의 흑점을 관측할 수 없는 무척이나 희귀한 날씨였지만 태양의 홍염과 더불어 렌즈 필터를 빼고 관측 렌즈에 종이를 대니 바로 타버리는 실험을 보여주셔 태양을 육안, 혹은 돋보기나 렌즈로 봤을 때의 위험성을 가르쳐 주었다.

나와서 반디랜드 내부 유료 체험인 곤충과학관을 들어간다. 3D 입체 영화관에서 반딧불 관련 영상을 보고 다양한 곤충의 작품들을 보고, 돔 영상관에서 영상물을 보았다. 약간 누워서 보는 형식인데 천정의 돔에 영상물의 움직임에 따라 마치 가상현실 체험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참 신기했다.


나와서 무주군청 옆의 섬마을이라는 어죽 집으로 향한다.

어죽과 도리뱅뱅이 빙어튀김을 시켜서 먹었는데 조미료 맛이 나지 않고 잡뼈도 씹히지 않아 무척 맛있게 먹었다.


다시 숙소로 이동하여 잠시간 쉬다가 야간 천문대 관측을 하기 위해 다시 반디랜드 내부의 천문과학관으로 향한다.


밤 관측은 5월에 잘 보인다는 목성과 커다란 미러 렌즈를 이용한 망원경으로 구상성단의 생김새를 보기도 하였다. 목성에 띠가 보이는 것은 빠르게 자전하기 때문이며, 목성 옆에는 4개의 큰 위성과 그 밖의 위성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관측한 구상성단이 내보내는 빛은 7000년 전에 쏜 빛이며, 우리가 구석기시대의 과거의 빛을 관측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무척 힘들지만 보람 있는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향해 맥주와 주전부리로 마지막 밤을 불태운다.


마지막 날은 올라오는 길에 반딧불장터에 5일장을 들러서 구경을 하고 올라왔다.


무척 힘들고 피곤한 일정이었지만 여행은 항상 끝난 뒤가 아쉽고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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