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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r away from Jul 16. 2020

이유 없는 세상

모든 것에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

하지만 난 그게 싫어서 오로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은 이유가 없이 직관적으로 선택하길 원해왔다.

하지만 내가 속해있는 거의 대부분의 조직에선 항상 내가 존재해야 하는,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를 증명해야만 했다.


하지만 내가 태어날 때부터 난 이유가 있어 태어난 것은 아니었다. 존재의 탄생은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 존재가 나여야 하는 이유는 없이 태어난 것이다.


어쩌면 내가 하는 모든 것에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 이유가 없는 것들로 이루어진 세상에서 살아보고 싶다. 온톤 이유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 각기의 이유가 어떤 이유인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삶. 이유 없이 살다 보면 삶의 진짜 이유가 보일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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