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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의 시

by Far away from

나에게 시란 무엇일까?


쓰고 싶은 글 중 하나의 카타고리일 뿐일까?


정말 잘 쓰고 싶은데 잘 되질 않아 몇 편 쓰다가 쉬이 돌아서 버리는 공략하고 싶은 연애 상대 같은 존재일까?



수많은 서정시인의 시를 탐닉하다가


그들과 닮은 시를 쓰게 될까 봐 책을 접는다.





나까짓게 뭐라고.. 하는 생각에 또다시 책을 펼치고


시인의 속 모를 깊은 의미의 문장이 나올 때면


수십 분을 창밖만 바라보며 상념에 젖는 나는.


어려운 수학 문제 푸는 것보다도 더 빨리 돌아가는 머리의 회전 소리에 이내 머리가 지끈해져 쉬이 머리 기댈 곳을 찾게 된다.




그래 모방으로라도 시작하자


라는 생각으로 글을 끄적이다가


쫄보라 모방도 못하고 또 적다가 만 시를 저장해 놓고 마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또 오늘도 그놈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나에게


시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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