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알지 모르겠지만
내 말과 시에는 생각보다 더 많은
틈새 감정들의 생각과 그에 따른 언어가 들어있다
때론 난해하다 평가받고
때론 그조차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넘어가곤 했던.
평가에 영향을 받는 나로서는
나의 감정을 삭히기도 했고
좀 더 단순한 언어로 풀어써보기도 했지만
내 틈새 감정을 표현하기엔 부족했다
자기만족.
타인의 만족.
세상을 살아가는 존재로써의 나는
그 어떤 외길도 살아갈 수 없을 것 같다
타인의 평가로 삶이 영위되고
내 만족이 있어야 날 존중하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오늘도 난 어중간한 틈새 감정들을
어설픈 손짓으로 단어 사이사이에 주입하며
뇌에 잠깐 전해지는 카타르시스에 짜릿해하며
그렇게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