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아빠가 된 후.. 아빠가 되다

자식과 아버지에 대한 잔상

by Far away from

나로 인해 아이가 깰까 숨죽이고..

나로 인해 가족이 힘들까 걱정하다가도 문득..

나 자신이 하고 싶은 것도 해보고 싶고..

가족들에게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을 으스대고 싶을 때도 있다..


나~! 내가 누구누구야! 소리치기도 하다가 문득..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


어렸을 적 항상 새벽에 출근했다가.. 저녁에 오시는 아버지..

저녁에 오시면 항상 식사를 하고 뉴스를 보시고 씻고 잠드셨다..

어머니는 항상 같은 시간에 밥을 차리시고 아이들의 도시락 챙기는 등의 고정된 패턴을 벗어나지 않으셨다..

어렸을 때는 그런 고정된 패턴에 대해 그분들이 하실 일을 하시는 것이라 생각했고, 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


하지만 가장이 된 지금..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된다.


그분들의 그런 모습에 자연스레 수반되었을..

당신들의 희생..

내 기억 속에 당신들이 좋아하는 것을 어필하는 순간조차 생각나지 않을 만큼.. 철저한 희생..

내가 잠에서 깰까 봐 새벽 4시에 까치발로 출근하시어..

눈치 보며 돈을 벌어 또 자식들을 위해 썼겠지..


보지 못했지만 보인다.

느끼지 못했지만 느껴진다.


그들의 눈물 나게 절실하고 피와 살을 깎으며 견뎠던..

내가 잠들어있는 시간의 당신들의 생각과 몸짓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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