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별 날이 있는 미국의 National Hamburger Day
내 아침시간의 배경음악같은 ABC 방송의 프로그램, 일명 GMA라고 불리는 Good Morning America에서 오늘 아침 재미있는 내용이 나온다. 오늘이 글쎄 National Hamburger Day, 내셔널 햄버거 데이라 햄버거 레시피도 알려주고 각종 햄버거 체인에서 진행하는 핫딜도 안내해 주니 참 재미있다. 이름에서 알수 있듯 독일 함부르크에서 다짐육을 이용하여 제공되었다는게 가장 정설에 가깝지만 유래에 대한 논쟁이 여전히 활발한 음식인 햄버거는 그 유래와 달리 뭐니뭐니해도 미국에서 인기있는 패스트푸드로 꽃을 피웠기에 대개 미국음식이라고 인식하고 실제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팔리는 음식이다.
미국에 살면 많이 듣는 소리가 빵이나 햄버거 류를 많이 먹는다고 고정관념인데 딱 잘라서 맞다 아니다라고 할수 없는 게 사람마다 그리고 지역마다 다르다. 더 넓은 범주인 샌드위치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간편하게 많이 먹는 메뉴인데 백인들의 식사는 대개 빵, 고기 등이 선호되는 경향이 있지만 미국인구의 40% 이상은 백인이 아닌 아프리칸아메리칸, 히스패닉, 아시안 등으로 인종과 생활환경에 따라 매우 다양하고 따라서 음식 성향이나 레스토랑도 매우 다양하고 일부 식당들은 Little Italy나 Chinatown처럼 무리지어 형성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햄버거는 합리적인 가격에 쉽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의 대명사지만 이 또한 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해서 저렴한 패스트푸드라는 말도 무조건 맞다고 하긴 어려울 정도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Wendy's 같은 클래식한 브랜드부터 한때 엄청난 붐을 일으키고 한국에 까지 진출한 Shake Shack이나 Five Guys,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꽤 잘 나가는 Chick-Fil-A, 그리고 주로 서부에서 인기있는 In & Out까지 햄버거 브랜드는 다양하다. 버거킹, 파파이스 같은 브랜드는 맛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미국에서는 한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매장도 깨끗하게 관리되지 않고 위치도 외진 곳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적어도 나에게는 그다지 인기가 없는데 한국에 가서 그야말로 고급 햄버거 브랜드로 다시 태어났다고 할 만큼 리브랜딩이 된 체인이다. 그래봐야 각 브랜드별로 두서너번 먹어본게 전부일 정도로 나는 햄버거를 즐겨먹진 않지만 각 브랜드별로 맛이나 사이드메뉴 등 차이가 있다.
이렇게 프로모션이 있을 때 한번 씩 불량식품(?)을 먹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솔직히 한때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던 쉐이크쉑 같은 햄버거 가게에서 햄버거 하나와 감자튀김, 소다를 주문하고 세금과 필요에 따라 팁까지 지불하면 15달러 안팎인데 햄버거가 패스트푸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돈이면 차라리 ㅇㅇㅇ 사먹겠다' 라는 생각이 들게 되어 선뜻 지갑 여는 걸 망설이게 되지만 프로모션으로 조금 싼 가격에 먹어보면 패스트푸드가 이 정도 가격이면 됐다 싶은 생각에 Guilty Pleasure를 느끼며 한끼 정도 스스로를 용서하게 된다.
햄버거 데이를 맞아 눈에 띄는 핫딜을 살펴보면
버거킹(Burger King)
5/26 - 와퍼 하나 사면 하나 무료(Buy One, Get One Free)
5/27 - 1달러 이상 구매 시 무료 치킨샌드위치
5/28 - 1달러 이상 구매 시 무료 햄버거
웬디스(Wendy's)
5/28 ~ 6/1 - 주니어 베이컨치즈버거 개당 1센트
6/7 ~ 7/26 - 매주 토요일 데이브 싱글 개당 1달러
쉐이크쉑(Shake Shack)
6/1까지 10달러 이상 구매 시 ShackBurger 한개 무료(온라인오더, Shack Appㅇ로 구매시 프로모코드 BURGERMONTH 입력)
더 많은 햄버거 프로모션은 https://www.today.com/food/restaurants/national-hamburger-day-deals-2025-rcna203053 를 참고하면 되는데 대개 오늘 하루가 아니라 2-3일, 길게는 7월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브랜드가 있으니 할인 조건을 잘 알아보고 실내에 들어가서 식사할 시간이 없을 때 프로모션을 이용해서 공원이나 한적한 야외에서 즐겨보면 어떨까 싶다. 그리고 햄버거데이에 프로모션을 하지는 않지만 혹시 햄버거 매니아라 프리미엄 햄버거를 위해 돈을 쓸 의향이 있다면 여러 곳이 있지만 맨해튼의 버거조인트에서 더블치즈버거(Double Cheeseburger)를 먹어보길 권한다. 20달러가 넘는 햄버거와 9달러 짜리 고구마튀김, 그리고 맥주 또는 콜라를 주문하고 나면 햄버거에 이만한 돈을 지불하는게 맞나 싶지만 막상 입을 가득 벌려 육즙 가득한 버거를 두 손에 기름을 흘리면서 먹고나면 이 맛이 햄버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시끌벅적한 뉴요커들 사이에서 벽을 가득 매운 낙서들을 보며 먹어도 좋고 포장해서 센트럴파크 한켠에 앉아서 화창한 날씨를 만끽하며 먹어도 좋다. Tompson Hotel 내에 있고 찾기도 쉽지 않아 직원에게 물어물어 찾아야 하는 작은 햄버거 가게였다가 최근 레노베이션을 통해 더 넓은 매장으로 탈바꿈했지만 변치않는 육즙 가득한 소고기 패티와 (감자튀김도 있지만)고구마튀김의 맛으로 인해 여전히 식사시간에 가면 줄서서 기다릴 확률이 높으니 바쁜 시간을 피해서 가길 권한다.
출처 - https://www.theinfatuation.com/new-york/reviews/burger-jo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