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어머니
큰누나 결혼식에 다녀온 어머니는
한복을 채 벗지도 않고
둘째누나 갈색 가발을 움켜쥔 채
대청마루에 누워 한참을 울었다.
내가 너그들을 어떻게 키웠는데
어떻게 키웠는데 하시며
마루바닥을 치는 통에
뒤란 옥수수 몇 개
가지와 잎 사이에 끼어
오도가도 못하고
갈색 머리만 숨기고 있었다.
마냥 송구스러워
자꾸 연옥색 속곳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