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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iyo Nov 13. 2023

시골밥상

이모표 시골밥상

시골사는 이모가 차려주는 밥상은

결과물만 보는 게 상책이다.


입 대고 벌컥벌컥 마신 생수통 물을 부어 육수를 만들고,

쪽쪽 빤 손가락으로 간을 보고, 국을 푸다 굿그릇에 흐르는 국물을

슬라임 같은 혀로 스~윽! 하면 게눈 감추듯 깔끔한 국그릇이 된다.


완벽한 한상차림, 완벽한 결과주의

비로소 완벽한 이모표 시골밥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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