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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롤라 Jul 02. 2024

탐나는 당신의 '여유있는 태도'

몸과 마음에서 풍겨져 나오는 여유있는 애티튜드

어느 여름, 오랜만의 가족여행이었습니다. 

아직은 어린 아이와 공항으로 우여곡절 도착하였는데, 비행기 연착소식을 들었습니다.

공항 주차장에서도 한번 힘을 뺀 상태여서 그랬는지 여행의 설레임은 사라져버리고, 지친 상태로 연착되는 비행기를 기다렸죠. 부정적인 감정만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어떤 여성의 말 한 마디가 제 주의를 환기시켰습니다. 

연착된 비행기를 함께 기다리는 사람의 목소리였어요. 30대 중후반쯤 되어 보였을까요.

 "오늘 저녁은 식당 예약해놓았지." 

차분하고 여유 있는 목소리로 저녁 식사를 예약해놓았다는 한마디였습니다. 


여유 있고, 단단하며, 차분한 목소리와, 오늘 저녁을 미리 예약해 놓았다는 말이,

갑자기 부정적이고, 다운되어 있던 제 상태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연착으로 불만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에 대해 통제력을 빼앗기지 않은 차분함과 여유가 있는 목소리와 태도였지요. 


탐났습니다. 

제가 가지고 싶고 유지하고 싶은 삶에 대한 태도가 보였거든요.

여유있는 애티튜드는 단순히 외적으로 느긋해 보이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안정감과 긍정적인 마인드셋에서 비롯됩니다. 

주어진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중심을 지키며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태도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죠.

삶에 끌려가는 것이 아닌, 내가 삶을 살아가는 것이죠.


그녀는, '비행기 연착된 상황'에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쥐락펴락하게 두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상황에 '반응'하고 휩쓸리고만 있었는데 말이죠.


'여유'의 태도로 '삶을 이끌어가기'위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일상 속에서 '주도성' 발휘하기! 

일상을 살아가면서 상황을 통제하고 이끌어나가기 위한 방법은 '계획' 입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인가요? 

자리가 있을 것 같더라도 식당, 카페 든 가고 싶은 곳에 미리 예약해 놓는 것은 어떨까요?

'가면 자리 있겠지'보다는 

'괜찮은 곳을 발견했는데, 미리 예약해놓았어'라고 말한다면 

함께할 시간이 더 기대되고 특별해집니다.


가고 싶은 여행지의 숙소가 있었는데 이미 예약이 다 차버렸나요? 

한계절 전부터 괜찮은 곳들은 미리 예약이 차기 시작하더라구요.

우리 한계절, 두계절 전에 미리 예약해보는거 어때요? 

여행의 설레임과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상황에 대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루, 한 주를 미리 계획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한 주 계획이 아직 어렵다면 '하루' 계획부터 시작해보아요. 그리고 한 주 계획으로 늘려봅시다.

혹시 일하다가 메신저, 메일 응답하느라 막상 계획했던 일을 못한적이 있나요? 

핸드폰을 보다가 잠깐 숏츠, SNS 등을 보다가 한 시간이 훌쩍 가버려 허무함을 느낀적은요?  

메신저 확인 시간, SNS하는 시간도 계획에 넣어보아요. 

같은 활동이라도 마음 가는 대로 하다 보면 시간에 통제당하는 느낌이 들지만, 

계획을 세워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한다면 그 활동을 주도적으로 관리하게 됩니다.


2. 나만의 몸과 마음의 에너지 충전 활동 찾아 넣기

언제 에너지가 차오른다고 느끼시나요?

"아, 행복해! , 아, 상쾌해!,  와, 너무 좋은데. " 라고 감탄하는 순간들이 있지요?

바로 그 순간입니다. 우리의 에너지가 충전되는 순간들이요.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넓고 깨끗한 테이블에 앉아 따뜻한 차와 초콜릿을 곁들여 마시며 책을 볼 때.

창문을 활짝 열어 상쾌한 공기를 느끼면서 집 정리를 끝낸 깨끗한 공간을 바라볼 때, 

푸릇푸릇한 길을 산책하거나, 운동을 하며 몸의 세포세포가 깨어남을 느낄 때,

무언가에 몰입할 때,  그리고 그 몰입하던 일을 마침내 마쳤을 때, 

인사이트가 넘치는 공간을 경험할 때, 

나무가 천천히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보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대화나 행동 속에 애정과 배려가 느껴져 상대방이 새삼 고마워 질 때, 

무언가를 깨닫게 되었을 때, 이런 순간들이요. 

저를 고양시키는 순간들입니다.


저는 결국 그런 순간들이 '행복'의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하면 모호하지만 '에너지가 충전된 상태'라고 하면 구름같은 행복이 좀 더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이는 것 같아요.


사실 이런 순간들은 일상 속에 있는데 바쁜 삶속에서 발견하고 음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신경을 기울이지 않으면 있었는지 조차 모르거나, 금새 날아가 버리지요. 

그러니 이런 순간을 찾아 기록하고(저는 '느낌표 로그'라고 이름을 붙여줬어요.)

우리의 일상 속에 넣어봅시다.


‘우리는 시절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순간을 기억한다.’ 

이탈리아 소설가 체사레 파베세(ceasare pavese) 의 말처럼,

결국 삶을 돌아보았을 때 우리가 기억하는 것도,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도 이러한 순간이니깐요. 


3. 배우고 성장하는 즐거움 느끼기

일을 하면서, 살아가면서 실수나 실패를 마주했을 때, 어떻게 상황을 바라보시나요?


기억합시다. 이미 발생한 지나간 상황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계획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 좌절감과 자책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여기서 무엇을 배웠지? 경험치가 또 +1 되는구나!' 라는 마음으로

 그 상황에서 무엇을 배우고 얻었는지에 집중해보아요.

좌절감은 짧게! 실패에서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면 실패가 아닌 '가치있는 경험'이 되니까요.




건강한 몸과 마음, 내면의 안정감, 긍정적인 마인드셋!

일상을 주도하고, 

원하는 순간들로 부지런히 채우고,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은 수용하고 반응보다 대응을 하기.


'여유'있는 그 탐나는 태도를 만들어가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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