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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ff the record Dec 02. 2016

'멋중년'이라는 인디언 썸머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중년의 패션







몇 년전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신사의 품격' 속

40대의 사랑과 우정을 보면서

'중년'이나 아저씨에 대한 기준과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게 되었다.


40대 남자 주인공들의

외모와 패션 스타일링까지 화제가 되면서 '꽃중년'이란 신종어 마저 탄생다.






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2/0527/IE001444398_STD.jpg






그러다가 요즘은

‘남포동의 닉 우스터’

불리는 여용기 선생님(60대) 같은 '멋중년'이 대세로 우뚝 섰다.

(여용기 선생님은 부산 맞춤 양복점에서 재단사로 근무 중이시다. 닉 우스터는 뉴욕의 패션 바이어로 중년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젊은이들 못지않은 패션감각으로 유명하다)






닉 우스터
남포동의 닉 우스터 여용기 선생님






혹자들은

이런 꽃중년이나 멋중년이 상술이라고 하지100세 시대를 향해가는 지금의 한국을 생각하면,

중년이나 노년 세대에

대한 기준과 남성들의 멋에 대한 정의에도 변화 필요한 것 같다.



제대로 향유하며 즐긴다면

꽃중년이나 멋중년을 '인생의 인디언 썸머(Indian Summer)’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인디언 썸머는 늦가을에 나타나는 잠깐의 여름처럼 따듯한 날씨를 말한다)



사실

중년이나 노년에 찾은

인디언 썸머를 잘 즐긴다면 멋모르고 지나간 이팔청춘에 비할 바겠는가?





젊은이들의 몸매를 흉내 내지 않고

줄어든 키 그대로

조금 나온 배를 커버하며

내 또래가 보기에도 좋은



조금 더 멋스럽고 캐주얼하게

조금 더 에너지 있는



이런

'멋중년의 옷차림'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아래의 3단계를 소개하고 싶다.

(그렇게 남편 혹은 아빠를 꾸며주고 싶은 분들에게도 ~ )







1 단계


구글 검색을 추천한다.

(인스타그램으로 검색하는 것보다 구글 쪽 이미지가 더 정확하다)




검색어는

‘Pitti Uomo(피티워모)’와

‘Firenze(피렌체) Men’s Fashion’

이다.


(팔찌나 신발을 찾아보고 싶다면 ‘Pitti Uomo acc’나‘Firenze Men’s shoes’ 등으로 검색하면 되고, 여기에 옷 입는 취향에 따라 'suit'나 'casual' 혹은 중년이란 의미의 'midlife'를 덧붙이면 된다.  )




굳이 구글 영문 검색을

추천하는 것은 글의 서두에 언급한 닉 우스터 분이나 여용기 선생님

원조가

피티워모와 피렌체이기 때문이다.





족발

원조가 제 맛인 것처럼 패션도 마찬가지다.





PittiUomo(피티워모)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남성복 박람회이다.

전 세계 내놓으라 하는 멋쟁이들과 패션 관계자들이 온다. 피티워모가 열리는 Firenze(피렌체)는 유명 패션스쿨이 있으며 특히 남성복이 강세인 지역이다.






여용기 선생님이 출현한 MBC다큐스페셜의 피티워모에 대한 이탈리아 현지인의 인터뷰 내용






자연스레

할아버지에서 아버지로 또 아들에서 손자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남자들의

완벽한 쓰리피스 정장부터 캐주얼하고 조금은 컬러풀하게 멋을 낸 최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실 한국에서도

옷 하면 속칭 '이태리째(이탈리아산)' 이지 않은가? 그러니 이들의 패션은 봐야만 한다.


원조로 말이다.













2 단계


‘Pitti Uomo(피티워모)’와 ‘Firenze(피렌체) Men’s Fashion’으로 검색하면

엄청난 느낌의 쓰리피스 정장 차림도 있지만

실제로 입을만한 세미 정장풍의 스타일링도 있다.


아이템으로 보면


그들만의 헤어스타일,

세미 정장 코트나 아우터,

코튼 셔츠, 면바지,

직물이나 가죽으로 된 캐주얼 한 팔찌,

가죽 슈즈 or 흰 운동화를


매치하고 여기에


니트, 카디건

머플러, 양말, 선글라스, 부토니에, 클러치백, 모자를


곁들여서 멋을 낸 경우가 많다.




검색 결과 이미지 속 인물 중 나와 키와 체형이 비슷해 보이는 인물을 골라낸다.

그런 다음 벤치마킹하고 싶은 사람을 정하고

나의 옷장 속 아이템과 비슷한 게 있는지 추려낸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가 통하는 친구나 가족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는 것도 좋다.


사실

나에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나보다 남이 더 잘 아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3 단계


이제 실제로 피티워모나 피렌체 스타일로

입어보는 단계인데

 원래부터 멋 내는 게 익숙한 분이 아니라면 남사스럽다 할 수도 있다.

그래도 꼭 직접 입어보고 착용해봤으면 좋겠다.




눈으로만 보고

상상해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전부를 바꾸는게 어렵다면

1개의 아이템부터 시작하면 좋겠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의

저자인 김정운 교수는 힐링캠프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기가 추구하는 그런 이미지들을 만드는 것도 삶을 즐겁게 만드는 기술일 수 있다.

나의 경우 파마를 하니까 옷에 대해서 확 오픈이 되더라.

이 파마 머리에 아저씨 옷은 안 맞더라. 젊은 사람들이 입는 것도 입게 되고 청바지도 즐겨 입게 됐다.(중략)

내가 삶이 다양해지니까 남의 다양한 관심에 대해 인정하게 된다.”




헤어스타일이

전체 패션에 영향을 준 김정운 교수의

케이스 떠올리며

1개라도 멋중년을 위한 아이템으로

바꿔보길 추천한다.


김정운교수처럼

헤어스타일도 좋고

흰 운동화 혹은 팔찌도 좋다.


시도할 수 있는 만큼 시도해보면 좋겠다.

작은 시도도 도전이다.





http://www.tvreport.co.kr/?c=news&m=newsview&idx=212283





멋중년으로 불리는

 여용기 선생님(인스타그램 아이디 - yeoyoungki)은 60대에 키 170cm에 배도 살짝 나오신 전형적인 한국의 중년 남성이시다.

그의 인스타그램 속 패션은

살짝 나온 배와 백발 그리고 크지 않은 키를

커버하며 있는 그대로 청년들 눈에도 멋지다.

그래서 인지

많은 젊은이들이 댓글로 패션에 대해서 묻곤 한다.


세대에 상관없이

'패션'을 매계체로 소통하는 것이다.

인생의 또 다른 여름인 '인디언 썸머'를 맞이 할 생각이라면 SNS 태그에도 쓰이는 '소통'을

'아재 패션'을 고집하며

'불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멋중년을 보는 것도

 젊은이들에게도 새로운 변화이다.


'나의 아버지 또래의 멋진 남자'가

연예인이 아니라 보통 남자들 중에도 있구나 하며

나도 저렇게 나이먹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다보니 실제로 소통하게 되는 것 같다.







https://www.instagram.com/yeoyoungki/






혹자가 말하길

이제


 40대 초반까지는 청년으로,

60대는 중년으로 봐야

100세 시대에 맞다고 한단다.





갑을논박이

일어나기 쉬운 말이나 우리끼리 패션으

보이는 것만큼

청년으로 중년으로 인디언썸머 속에서 살

어떨까 싶다.




‘나도 멋진 중년이 되고 싶은데..’란

생각이 든다면,

지금 저 인디언 썸머에 문턱에 서있는 것이다.




이어령 선생님이

쓰신 '젊음의 탄생' 속 글을 빌어 예비 멋중년들의 등을 다시 한번 떠밀어본다.






생각하는 물음표와

행동하는 느낌표가

하나가 되었을 때

젊음은 다시 태어난다.


(중략)

 

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생각이 만드는 것이다.


이어령 선생님

(젊음의 탄생 중에서)












https://www.instagram.com/brunch_fashion/



https://brunch.co.kr/@fashion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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