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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ff the record Jan 24. 2017

기침감기와 결별하기

두번째 편지

                                                                                



                                                                                                                                                                                                                                       

사랑과 기침은 감출 수 없다.

G. 허버트





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기침감기에 걸려 본 사람이면





'사랑'은 감출 수 있어도

'기침'은 감출 수 없다.




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기침감기는

그나마 있던 사랑도 우정도 자의든 타의든 거리를 둘 수밖에 없게 만든다.

함께 숨만 쉬고 있어도 전염이 되니 말이다.


(차라리 사랑이 이렇게 전염된다면 세상은 참 아름다워질 텐데..)


기침감기는

불행하게도 여드름과 같아서

병원에 간다고 금방 났지 않는다.


매일 숨을 쉬고 사는데

그 통로인 목과 폐에 관련된 질병이니 쉽게 턱 하니 좋아지지 않는게 당연한지도 모른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26742&mobile&cid=51007&categoryId=51007#TABLE_OF_CONTENT6






2년 동안

2차례에 걸쳐서

각각 4개월, 5개월씩 심하게 기침감기를 앓았다.


(2년 연속 연말과 새해는 아수라장이었고 민폐의 연속이었다)





첫 기침감 때에는 시간강사로

활동하고 있어서 8시간 연강을 할 때면 점심시간도 없이 꼬박 서서 말로 이론 수업을 했었다.

그러니 기침은 계속 악화될 수 밖에 없었다.

기침약과 항생제를 먹어도 두 달이 넘게 기침이 지속되었다.

1시간 동안 최소 3번 이상 기침을 심하게 했다.

잠을 자면서도 기침을 했다.

폐 엑스레이부터 피검사까지 관련된 검사는 모두 했지만 기침 빼곤 아주 건강하다고 했다.


건강하단다..

뾰족한 수가 없었다.


먹어도 먹어도 그때 뿐인 약을 계속 먹어야 하는 건 정말 고역이었다.

다행히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서서히 좋아졌다.

완벽하게 약을 먹지 않고 기침을 하지 않는데 까진 4달이 걸렸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26742&mobile&cid=51007&categoryId=51007#TABLE_OF_CONTENT6







그다음 해에

기침감기는 작년의 2배쯤 심했다.

나이트 메어급이었다.


난생처럼 약 부작용을 경험했는데

과용이나 오용을 한 것은 아니라.. 내 몸의 임계치에 다다른 것이었다.

대부분의 기침은 목 아픔을 함께 겪는다.


이럴 때 자주 먹게 되는 약에

'덱시부프로펜, 플루프비프로펜, 브로펜 etc' 성분이 들어가 있다.


이 약의 부작용이 무서운 것은 안구가 부풀어 오른다는 것이다.

내 눈(안구) 한쪽은 ET눈처럼 부풀어 올랐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이런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의 경험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모두가 부작용을 겪는 건 아닐 것이다.

그래도

그 1%가 내가 되면 그건 전혀 다른 문제로 받아들여진다는 걸 경험했다.


사실 의학적 지식이 풍부한 사람도 아니면서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기침감기는 특히나 겪는 사람의 건강이나 사회생활에

엄청난 불편을 주기에 정보를 나누자는 생각으로 말해본다.


(개인적인 경험이니 절대로 맹신하면 안 된다)






미리 팁을 주자면

프로폴리스 스프레이,

도라지청,

유자차

는 내 기침감기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지금 저 3가지를 다 해봤는데도 기침을 하고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 것이다.







1.


약 먹을 때는

민트를 하루 3개 이상 먹지 말자.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는데

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민트나 그 비슷한 사탕부터 입에 넣게 된다.


시중에 파는 대부분의

민트 혹은 민트 사탕에는 민트 향(페퍼민트, 유칼리툽스 etc)이 들어 있는데

이걸 감기약을 먹으면서 중간중간 먹었더니 속 쓰림이 생겨버렸다.

경험적으로 봤을 때 사이즈가 큰 캔디형은 3개~5개 이상,

작은 분발 압축형은 5개~10개 이상5일 정도 계속 먹으니 속 쓰림을 유발했다.

(개인적인 기준이며, 위가 건강한 편으로  소화제나 속 쓰림으로 약을 먹은 적은 10년 동안 한 번도 없다)

결국 감기약을 먹기 위해 민트 없이 버텨야 했다.


당시 영문 보고서 교정을 봐주던 대학원의 외국인 교수님이 기침을 자주 하던 내게 민트 오일이 들어간 민트 사탕(피셔맨스 프렌드)은 많이 먹어도 속이 쓰리지 않으니 먹어보라고 추천해주셔서 먹었었다.


나처럼 매일 장시간 말을 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비추 하고 싶다.

매운 강도가 보통의 5~10배 정도이다.

(제일 매운 홀*의 5배 정도 맵다고 상상해보면 딱 맞다)

특유의 센 매운맛 때문인지 쉽게 찾아보긴 어렵고 외국인 대상의 큰 식료품점에는 간혹  있었다.





http://shopping.naver.com/search/all.nhn?query=%ED%94%BC%EC%85%94%EB%A7%A8%EC%8A%A4%ED%94%84%EB%A0%8C%EB%93%9C&frm=MOSCPRO&fo=true






위가 예민해져 버리면 감기약도 먹기가 힘들다.

긴병에 장사 없다고,

요즘 보통 감기가 한 달씩 간다고 하니 민트를 많이 먹는 건 자제하면 좋겠다.











2.


진저(생강) 티를

커피나 녹차 대신 마시자.



사실

우리가 자주 마시는

커피와 녹차는 목을 건조하게 만든다.

기침감기에는 한마디로 쥐약과도 같다.


대부분 기침이나 목 아픔에는 설탕이나 꿀에 듬뿍 절인 '청'위주의 차를 마신다.

하지만

당을 과도하게 섭취한다는 면에서

또 입맛에 따라서는

2주 이상 장기 복용하긴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때 접한

트와이닝 사의 레몬 진저 티였는데

큰 텀블러에 연하게 우려서 따듯한 상태로 강의할 때 수시로 먹으니

기침을 하더라도 목소리가 쉬진 않게 해주었다.

다른 회사 것도 먹어보았지만 트와이닝 사의 것이 제일 효과가 좋았다.



꼭 커피를 마셔야만 할 때는

설탕이나 시럽 대신 꿀을 타면 조금 났다.

카페에서 파는 돌체 라테는 보통 시럽 대신 꿀이 들어가 있다.





http://shopping.naver.com/detail/detail.nhn?nv_mid=5756686819&cat_id=50002380&frm=NVSHMDL&query=%ED%8A%B8%EC%99%80%EC%9D%B4%EB%8B%9D+%EB%A0%88%EB%AA%AC%EC%A7%84%EC%A0%80







3.


가습기는 최소 50cm 이상 멀리 두자.



호흡기가 예민해져 버려서 그랬는지

책상 위에서 놓고 쓰던 가습기를 가깝게 두자 기침이 더 심해졌다.

오염이 덜한 초음파 가습기였지만

뭐가 됐든 그것조차도 자극인 것 같다.


그래서 가습기와 나는 책상 저 끝과 이 끝에서 겨울을 보냈었다.


이유는 아직도 모른다.

(아시는 분이 있다며 알려주세요)











4.


알약 형태의 '프로폴리스'는

기침감기가 나은 다음에 먹자.



학부 때 영국에 교환학생을 갔었는데 그때

즐겨가던 마트 옆에 영양제만 파는 매장이 떡하니 붙어있어다.

영국 감기가 독하다고 들었어서 면역력도 높일 겸 알약으로 된 '프로폴리스'를 구매했다.

(액상 프로폴리스 향이나 맛이 싫어서 알약으로 구매했다)

 

얼마 후에 난 기침감기에 걸렸

이전부터 먹던 프로폴리스 알약도 꼬박꼬박 먹었다.

그런데 뭔가 먹고 나면 기침이 심해지는 것 같아서 설명서를 읽어보게 되었다.



세상에

기침(cough)이 날 때는 먹지 말라고 영어로 정확히 적혀 있는 게 아닌가...



프로폴리스 스프레이는 도움이 되

먹는 알약은 아니라는 게 약간 난센스 같았지만

프로폴리스 알약을 먹지 않으니 기침은 한결 좋아졌고 얼마 후 난 다시 건강해졌었다.


나의 2번의 극심한 기침감기에는

프로폴리스 스프레이도 솔직히 도움이 되지 않았다.

(10대부터 프로폴리스를 썼고,

지금은 기침감기에 걸리지 않았기에 알약 형태의 프로폴리스를 먹고 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777201&cid=42776&categoryId=42783






5.


가글을 하자.


이빈후과를 다니다 차도가 없어서

여기저기 물어 병원을 내과로 바꾸고

약도 처방받았을 때였다.


처방에 가글이 있길래 사용했었는데

민트를 먹는 거나 차를 마시는 것처럼 가글 후 얼마간은 기침이 잦아들었다.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상황이라 더 효과가 있었던 거 같다.





https://ko.wikipedia.org/wiki/%EA%B0%80%EA%B8%80%EB%A7%81







6.


기침 퇴치

맥문동 유근피를 먹어 보자.

(유근피 강추)



감기로 골골 거릴 무렵 우연히 길에서 지인(양한방 의사)을 만났는데 내 증상을 듣

영어로 된 의학용어를 우수수 쏟아 놓더니

맥문동, 유근피를 먹어보라고 이래저래 설명을 해주었다.


많은 이들이 추천하는

도라지나 도라지청은 이미 먹어봤는지만 효과가 미미했다.

(인차가 있을 수 있다)




맥문동은

약국에서 여러 이름으로 된 분말형 한방 제재나 탕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구매해서 먹어보았지만 맥문동도 효과가 별로였다.

(진짜 약은 개인차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47133&cid=40942&categoryId=32816






그래서

마지막으로

유근피를 먹어보기로 했다.



작은 환으로 된 걸 인터넷에서 구매해서 먹었는데

한 2일째부터 기침 횟수가 줄아 들었고 가래나 목아픔도 좋아졌다.



그리고

한 봉지를 다 먹기도 전에 기침은 사라졌다.



개인차가 있겠거니 했는데

기침감기에 걸렸다는 지인 몇몇에게 남은 유근피 환을 포장해서 줬다.

먹어본 이들마다 기침이

금방 멈췄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했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376570&cid=46690&categoryId=46690





사실 저 인사는

나에게 추천해준 지인이 들어야 하는데 어쩌다 보니 내가 듣게 되었다.

(고마워요)


이 글을 쓰기 위해

약재들을 검색해보니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었다...


역시 약은 의사에게 처방을 받는 게 맞다.


약도 병원도 다 맞는 게 따로 있으니 잘 선택해서 바꿔보는 걸 추천한다.

그게 어떤 병이던 말이다.


올 겨울

미세먼지 때문이지 몇 번의 재채기와 기침은 했지만

기침감기엔 걸리지 않고 잘 보내고 있다.





모두 모두

남은 이 추운 겨울 동안 감기 따위와는 결별한 채

따스한 봄을 맞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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