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쉼표 ❜ 노트 - 혼감(혼자 관리하는 자존감)
TPO(티피오)는
TPO(Time-시간, Place-장소, Occasion-경우or때)의 첫 이니셜을 따서 합친 말로 시간, 장소, 경우 or때에 맞게 옷을 입는다는 일종의 공식이다.
TPO의 장점은 상황에 맞는 옷차림은 그 상황 속에서 이방인이 되지 않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파격적인 레드카펫 패션부터 보통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의 변화에 비춰보면, TPO가 구태의연한 패션 관습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건 TPO가 잘못 됐다기 보다는 현시대에 맞게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상황인 것 같다.
자존감 스타일리스트가
제안하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을 위한 업그레이드형 TPO는 바로 add-TPO이다.
여기서 add는 appearance-보이는 것, destination-목적, dye-물들다를 말한다.
appearance = 무엇을 보여줘야 하나?
: 우선 각자가 가진 재능 or능력과 신체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무엇을 드러내고 감출 지를 정해야 한다.
살다 보면 간혹 내가 가진 장점이나 능력을 드러내다 상대에게 수를 읽혀 결정적인 순간에 손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럴 때는 나를 최대한 감추는 것이 옳다. 때로는 내가 가진 장점이나 능력의 최대치를 어필해서 쟁취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나를 최대한 드러내는 것이 옳다.
예를 들어서
집을 사러가는 경우라면 조금 허름한 차림으로 수수하게 하고 가면 집값을 흥정하기 좋다고 한다. 반면에 월세를 얻으러 갈 때는 깔끔하고 단정하게 하고 가면 집주인에게 신뢰를 쉽게 얻을 수 있단다.
패션은 드러낼 것과 감출 것을 위한 아주 좋은 도구이다.
destination = 어떤 목적으로 가는 가?
: 목적지가 있는 패션을 말하는데, 레드카펫에선 여배우들의 의상을 보면 그를 통해 얻고 싶은 바가 뚜렷한 경우가 많다. 노출로 주목을 받거나 성숙미를 표현하거나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걸 말한다.
옷을 입고 향하는
목적지에서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해야 ‘원하는 바’에 알맞은 차림을 할 수 있다.
dye = 어떻게 물들 것인가?
: 머리를 염색하는 것처럼
참석한 곳의 한 무리처럼 물들 수 있는 옷차림을 할지 아니면 포인트 염색처럼 튀게 입어서 돋보이게 할지를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패션은 바디랭귀지처럼 하나의 시각적인 언어이다.
참석한 그곳에서
하고 싶은 말을 옷차림으로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럼,
실제로 add-TPO를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혼감(혼자 관리하는 자존감)의 첫인상 관리를 위해 만든 ‘육하원칙 첫인상 혼감표’를 여기에도 쓰면 좋겠다.
원래 알던 사람들끼리 보는 연례행사나 모임에서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거나 appearance의 예시인 ‘집 구하기’처럼 당사자를 잘 모를 경우에 쓰면 좋겠다. 그리고 건너뛸 건 ‘라곰(스웨덴어-딱 적당히 알맞게)하게 건너뛰고 ‘나’에 관한 부분 중 ‘내용’에 스타일링을 쓰고 ‘체크 포인트’에 add-TPO를 차례대로 써 넣는다.
딱 필요한 것만 라곰하게 말이다.
‘포텐 터지다’라는 신조어가 있다.
포텐은 Potential-가능성 or잠재력을 한글로 표기한 것이다. 포텐 터지다는, 드러나지 않았던 잠재적 재능, 외모, 능력이 어떤 계기나 변화를 통해 폭탄같이 터져 가능성의 최대치나 정점을 찍는 것을 뜻한다.
각자가 가진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걸 주변에 단시간에 알리긴 쉽지 않다. 탈선했다가 다시 마음을 잡고 공부에 매진하는 남학생들이 했던 ‘삭발’처럼 때론 마음을 외모로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사회학자인 Goffman의 연구처럼 삶은 무대이고 우린 배우이며 사회는 관객이다. 그리고 배우인 우리가 맞은 배역은 외모(옷차림)로 밖에 보여줄 수 없다. 만화 ‘날아라 슈퍼보드’의 저팔계처럼 우리의 마음(심장)을 꺼내서 보여줄 순 없으니 옷으로 우리를 말하자.
add-TPO를
자신의 포텐을 터뜨리는 시발점(첫출발, 계기)으로 쓰길 바란다.
많은 배우들이 캐릭터의
내면을 먼저 알아본 후에
외면을 작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난 의심된다.
만약 내게 연기(캐릭터)를 시작할 외면이 없다면
어디까지가 진실된 내면 인지
알 수 없을 것 같다.
나는 먼저
캐릭터가 입는 것, 사용하는 물건,
그 주변에 있는 것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 찰톤 헤스톤 -
벤허, 십계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로
연기를 위한 캐릭터 연구에 외면적 접근법을 썼다.
'자존감 입기'
오프 더 레코드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runch_fash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