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걸이에 대하여

다섯 번째 쉼표 ❜ 노트 - 혼감(혼자 관리하는 자존감)

by Off the record










옷입기에 대해 글을 쓰다 보니

옷과 그 주변의 오브제들까지 소재가 될만한 것들을 일상에서 찾게 된다.


옷의 형태를 살려서 보관하는 도구인 옷걸이는 현대인의 패션 라이프를 돕는 일등공신이다. 하지만 옷걸이가 어떻게 또 누가 발명했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마 세탁소에 옷을 맡기면 으레 돌아올 때 딸려오는 덤이 되어버린 지 오래라 매일 쓰면서도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는 발명품 중에 ‘옷걸이’이가 있는 것 같다.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철사 옷걸이(세탁소 옷걸이)의 원형은 캐나다 태생의 한 미국인 월급쟁이의 슬픈 사연이 담겨 있다. 철사 옷걸이의 원형은 1903년 당시 미국 미시간에 위치한 팀버레이크라는 철사 전등갓을 만들던 회사에서 일하던



알버트. J 파크하우스

에 의해 탄생되었다.

코트(coat)용 고리를 조사하다가 알맞은 걸 찾지 못해서 파크하우스 스스로 만들어 쓰게 된 것이었다.




http://divisiunik.blogspot.kr/2013/09/unik-ide-sederhana-penghasil-uang.html






그래서인지

‘옷걸이’를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면 coat hanger 또는 clothes hanger라고 나온다.


이 발명이 슬프다고 한 것은

파크하우스가 팀버레이크사에 다니면서 업무를 보다가 옷걸이를 발명했기 때문에 직무 중 발명으로 간주되어 소유권이 팀버레이크사에 귀속되었기 때문이다.


팀버레이크 사는

회사명으로 특허를 신청했고 몇 년 후 대중적인 상품이 된 철사 옷걸이는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하지만 파크하우스는 옷걸이에 대한 판매 수익을 한 푼도 받을 수 없었다.

(현재도 특별한 고용 계약 기준이 없는 이상 직무 중 발명은 회사에 귀속되거나 소유권의 일정 부분을 회사와 나누어야 한다)


몇 년 후 파크하우스는

L.A로 거처를 옮겨서 새로운 철사 관련 사업을 시작했지만 얼마 못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만약 그가 장수했다면 우린 일상에서 좀 더 많은 그의 발명품과 함께 살고 있었지도 모른다.






그 후에도

옷걸이에 대한 다양한 발명시도가 있었는데, 1900년~1906년 사이에 등록된 옷걸이(hanger) 발명품은 189개나 된다고 한다. 파크 하우스의 옷걸이가 발명된 지 30년이 좀 넘게 지난 1935년에 현재의 '세탁소 옷걸이'로 불리는 완전한 형태의 철사 옷걸이가



엘머. D 로저스

의 손에서 탄생되었다.




http://www.apakabardunia.com/2012/09/5-ide-sederhana-yang-bikin-kaya-raya.html






로저스의 옷걸이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4년 뉴욕 퀸즈에 위치 한 MoMA(뉴욕 현대 미술관)에서 ‘겸손한 걸작’이란 전시에서 소개되었다. (이 전시의 전체 122점의 전시품 중 로저스의 옷걸이는 93번째로 기록되어있다)


MoMA(뉴욕 현대 미술관)의 전시는

사람들에게 일상생활에 쓰이는 흔한 소품을 한번 더 바라보는 계기를 만들어 우리들이 겸손한 걸작들 사이에 살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한다.


혹시 오늘,

철사 옷걸이를 보게 된다면 이 겸손한 걸작들의 발명가인



알버트. J 파크하우스

엘머. D 로저스



의 이름을 떠올려주면 좋겠다.

덕분에

오늘도 우리는 주름 없는 옷을 입고 보관할 수 있으니 말이다.






https://www.moma.org/calendar/exhibitions/124









'자존감 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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