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화룡점정
Q. 6
from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다!?
패션의 진정한 완성은 얼굴 같다.
드라마나 영화 주인공들을 보면 거지 분장을 해도 예쁘고 잘생겼다. 예전에 이슈가 됐던 꽃거지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닌 것 같다.
아이돌 가수를 보면 얼굴도 작고 예쁘고 잘생겨서 그런지 키가 작아도 다 커버가 된다.
내 주변을 봐도 그렇다.
거기다 똑같이 뚱뚱해도 얼굴이 예쁘면
“귀엽다.”
잘생기면 성격이
“좋아 보인다.”
라고 한다.
너무 말라서 아파 보여도 얼굴이 예쁘면 청순가련형, 잘생기면 아이돌 몸매라고 한다.
외모지상주의란 이런 것 같다.
그래서 얼굴 때문에 거울 앞에서 좌절할 때가 있다.
늘 보던 얼굴에 좌절할 일이 뭐가 있을까 싶지만, 인터넷에서 옷을 사면.. 몸엔 잘 맞는데 인터넷에서 본 그 느낌이 아닌 것이다. 다시 거울을 잘 보면 얼굴의 차이 때문이란 게 확 느껴진다.
그래서
“패완얼,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다.”
라는 말이 생긴 것 같다. 챙겨 입고 싶다가도 마음이 바뀌곤 한다.
“호박에 줄 긋는 다고 수박 되냐.”
싶어서 말이다.
‘패완얼 맹신론자’
같은 경험을 누구나 있을 것이다. 솔직히 예쁘고 잘생긴 얼굴이 패션을 돋보이게 해주긴 한다.
하지만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다.”
라고 하기엔 부족하다.
앞서 말한 아이돌 가수의 작은 키가 커버된 것은 얼굴의 아름다움도 한 몫했겠지만 스타일리스트가 그들의 키가 커 보이게 코디해서 비율의 착시효과를 줬기 때문이다.
옷은 어떻게 스타일링하느냐에 따라 실제보다 날씬하게 혹은 몸집이 커 보이게 해준다.
또 신체의 단점을 감춰주는 역할을 하며 자존감을 높이고 자신감을 상승시킨다.
인터넷에는
똑같은 옷을 입을 연예인들을
비교한 사진이 있는데 같은 옷이지만 스타일링에 따라 더 잘 어울리는 사람이 갈린다. 사람마다 비율과 분위기가 달라서 같은 옷이라도 헤어, 메이크업, 신발, 가방, 액세서리가 다른 것만으로도 느낌이 달라진다.
또 같은 옷이라도
상의를 넣고 입고 빼고 입는지, 매치한 아우터도 기장과 잠궈입고 열어 입고에 따라서도 비율도 옷의 라인도 달라진다.
이런 게
패션의 묘미이자 화룡점정이라고 할 수 있다.
화룡점정(畵龍點睛)은 중요한 부분의 끝마무리를 잘해서 완성도를 높인다는 말로, 한 화가가 그린 용 벽화의 눈동자를 찍었더니 용이 살아났다는 설에서 유래했다.
그래서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 아닌 비율,
‘패완비’
가 화룡점정이다.
이런 비율로 화룡점정을 하기 위해선 사선(line)으로 스타일링을 해야 한다.
사람의 몸은 대칭이다.
그런데 대칭은 아주 정직해서 우리의 다양한 비율의 단점(다리가 짧거나 하체가 통통한 것처럼)을 여실히 드러나게 한다. 물론 이런 부분을 커버하는 스타일링을 각자 터득해서 알고 있을 것이다.
자존감 스타일리스트는
여기에 사선을 추가해서 대칭 비율에 변주를 주고자 한다. 사선 스타일링은 중심축을 사선으로 옮겨 시선이 분산시키고 스타일링 포인트를 사선이나 지그재그로 둬서 약간의 경쾌함과 율동미를 더하는 것을 말한다.
여자들에겐
언밸런스 한 디자인이나 프린트 및 디테일이 대칭이 아닌 옷, 앞뒤 기장이나 좌우 기장의 차이가 있는 옷, 머플러나 스카프, 브로치, 언밸런스한 액세서리를 추천하고 싶다.
하체가 통통하다면
커다란 프린트 소재나 언밸런스한 A라인 롱스커트가 좋다.
또 왼쪽 가슴이나 어깨에 프린트나 디테일이 있는 옷엔
왼쪽 머리를 뒤로 넘기고 오른쪽 머리를 늘어뜨려야 비율의 화룡점정인 사선을 연출하는 좋은 방법이다.
http://fashioncorner.net/wp-content/uploads/2015/07/6-amazing-street-style-skirt-looks-www.fashioncorner.net_.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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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옷은
여자 옷보다 제약이 많고 좌우 대칭인 디자인이 많아서 소품으로 사선 스타일링을 하면 좋겠다.
예를 들어
머플러의 기장이 오른쪽을 살짝 더 길게 하고 왼손에 팔찌나 시계를 하고 그쪽에 클러치백이나 가방을 드는 것을 말한다.
혹은 소품들의 중심축을 한쪽으로 모는 것도 좋다.
시계나 부토니에를 한 쪽에 클럭치백이나 가방을 드는 것처럼 말이다.
부토니에의 정식 명칭은 ‘부토니에르(boutonnière-프랑스어)’이다. 남자수트의 재킷카라 한 쪽에 난 구멍으로, 꽃을 꼽는 구멍(플라워 홀)로도 불린다. 요즘은 꽃 외에도 수트를 위한 액세서리를 꼽는데 쓰인다. 유난스럽지 않게 부토니에를 즐기려면 재킷과 비슷한 색깔의 고르면 좋다.
남자들에겐
옷 몸판의 지퍼나 단추 여밈 선이 한쪽으로 치우친 옷, 프린트나 디테일(포켓 등등)이 한쪽에만 있는 옷, 머플러, 행커치프, 부토니에, 팔찌나 시계를 추천하고 싶다.
키가 작은 편이라면
하의는 심플하게 입고 상의의 가슴 윗부분에 포켓 같은 디테일이 있거나
머플러, 행커치프, 부토니에 같은 포인트를 줘서 시선을 위로 끌어올리는 게 좋다.
https://www.google.co.kr/search?q=pitti+uomo&source=lnms&tbm=isch&sa=X&ved=0ahUKEwiRqq-z1ZHVAhXFGJQKHc2wCtUQ_AUIBigB&biw=1368&bih=730#tbm=isch&q=pitti+uomo+clutch+bag+muffler&imgrc=_xEcq9qXiiSyCM:&spf=1500341203213
또한,
옷을 레이어드 해서 상의의 끝단의 가로선을 여러 개로 만들어서 잔잔한 지그재그 사선을 만들어서 정확하게 키를 분간할 수 없게 하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할 때는
아우터의 세로 여밈선도 끝단 가로선처럼 하나보단 여러 개일수록 좋다.
그리고 머플러나 행커치브같은 소품은 보통보다 살짝 짧게 혹은 높게 하는 게 키가 더 커 보이게 한다.
http://68.media.tumblr.com/a9a83101b702b580f067a52b0fd59355/tumblr_ni6jz7wQbR1r5jwlho5_128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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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패완비는 패완얼을 이길 수 있을까?
이건 패완얼이란 편견을
우리가 어떻게 대하느냐에 달려있다.
1999년에 발표된 TLC의 ‘Unpretty’란 노래는 중요한 건 외형이 아니라고 말한다. 또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자신의 위치를 아름답지 않다고 치부해버린 채 외형만 바꾸는 건 아무 소용이 없다고도 한다.
물론 쉬운 일을 아니다.
아직도 저 노래의 가사가 공감이 사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때보다 스스로의 내면과 외면을 꾸밀 수 있는 방법은 언제 어디서든 배울 수 있는 시대이기도 하다.
‘사선’을
화룡점정 스타일링으로 제안한 건 단점을 감추거나 커버해서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아지길 바라서이다.
옷을 겉치레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순진한 우리 자존감을 위해선 옷만큼 즉각적이고 든든한 아군도 없는 것 같다.
자존감을 위해서 자신감을 입자!
그렇게 입은
자신감에 사선으로 화룡점정을 찍자!
옷(자존감) 입기가
빛을 바랄 때는 그걸 입는 사람이 자신감에 차있을 때이다.
단순히 예쁘고 잘생긴 사람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자신감 자석을 가진 사람만큼 오래 빛날 수 없다.
내 몸에 대한 느낌이
내 내면의 모습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모습이
내 몸에 대한 느낌을 결정한다.
- 엘라니스 모리셋 -
캐나다 출신의 얼터너티브 락 싱어-송라이터
'자존감 입기'
오프 더 레코드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runch_fash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