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생일인 남편을 낳고 길러주신 시부모님께
지난 주말에는 어머님과 아버님께 크리스마스 카드를 써서 드렸다. 오늘은 이브 날이기도 하니 쑥스럽지만 이 편지를 가져와보았다.
어머님께
어머님, 안녕하세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오랜만에 엽서에 몇 자 적어봅니다. 요즘 어머님의 12월은 어떠하신가요?
어머님의 일상을 한 발짝 떨어져 지켜보면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뿐입니다. 손사래 치시며 쑥스러워하실게 눈에 선한데요^^ 그중 가장 존경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은 어머님의 긍정적인 마인드인 것 같아요. 저는 사실 매사에 걱정도 맑고 눈치도 많이 보고 지나고 나서도 돌아보는 습관도 있는 사람인데요. 어머님과 OO 씨 두 분의 '그럴 수도 있지, 그런가 보구나~’하는 아음을 보며 많이 배우게 됩니다.
2026년에는 그 배움을 단순히 배움에서 그치지 않고, 저도 실천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요!!
어머님, 2025년 한 해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만날 때마다 늘 맛있는 거 해주시고 정성으로 챙겨주시고. 저희 가정에서 풍성한 식탁과 건강한 식단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매일매일 된장을 먹으며, 생강청 마시며, 간장 타며 (?) 그 마음 진하게 느끼고 있어요. 내리사랑을 갚기에는 늘 부족하겠지만, 무던하게 따라가는 며늘아기가 되겠습니다. 연말 따뜻하게 마무리하시고 2026년에도 많이 웃으며 행복한 시간들 같이 만들어요!
아버님께
아버님 안녕하세요! 며느리 OO입니다.
연말을 맞이하여, 크리스마스도 앞둔 이 시점에 좋은 핑계 삼아 엽서에 몇 자 적어봅니다. 아버님의 2025년은 어떠했는지, 연말인 지금, 한 해를 돌이켜 봤을 때 어떤 좋은 기억들이 먼저 떠오르실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버님과 한 뼘은 가까워진 것 같아 기분 좋은 시간들이었어요, 저는. 유튜브 내 강의자료를 PPT로 출력하려고 하실 때 (다소 늦었지만) 따로 연락도 드리며 도와드리려고 했던 게 저는 결과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기억에 남을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요. 그 외에도 OO 씨랑 셋이 야구 보며 치킨 먹던 날, 어머님 아버님. OO 씨 저 넷이서 5월에 OO아파트 앞에서 고기 구워 먹으며 한 잔 했던 날도 잊지 못할 2035년 추억의 한 조각이 될 것 같아요!
다가올 새해에도 같이 배구시청도 야구시청도, 연예인 이야기도, 일이야기도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2025년 한 해도 저희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연말 마무리 잘하시고 내년에도 저희 곁에 건강히 있어주세요.
-2025.12 며느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