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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기일에 딸에게 편지 받은 아빠의 답장

사랑과 정은 돌아오는 것! 할머니가 아빠에게, 아빠가 나에게.

by 깨알쟁이


아침에 눈 떠보니 친할머니 기일이였다.

어느덧 31년이나 지났고, 따져보니 아빠가 내 나이 때 할머니를 하늘로 보낸 거였다.

언제부턴가 삼일절은 그냥 공휴일 또는 학기 시작 직전의 마지막 방학이기만 했는데, 요즘따라 아빠가 짠해보이고 해서 아침부터 편지 하나를 보냈다.


https://brunch.co.kr/@fashionomic/23



그리고 얼마 후 아빠로부터 답장을 받았다.



가슴이 찡하네^^

언제 나연이가 이렇게 깊고 넓은 생각을 할 정도로 컸는지 정말 고맙고 감사한 일이네~

나의 엄마, 나연이의 할머니는 정이 넘쳐나는 분이셨다고 말씀했는데 그 말을 이렇게 가슴 뭉클하게 재탄생시키니 큰 감동을 받게 된다.


오늘이 하늘의 별이 되신지 31년째 되는 날이지만 나연이의 편지를 읽고 나니 많이 그립고 어린시절 장남인 내게 각별히 사랑과 지극 정성을 다해준 헌신에 감사드리오.


오늘도 나의 가슴속에서 존재하시어 희노애락을 관여해 주시는 느낌이 든다오.


대를 이어 나의 딸 나연이에게 사랑을 전해 줄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행복하지!!


깨알쟁이 우리 딸 김나연이를 우주에서 응원하고 계실고 지명순 할머니의 기일이 여느때보다 의미있게 느껴짐.


용인 수지구에서 안테나 김 전함

20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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