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만큼 그(녀)를 좋아했었구나.. 부디 잘 회복해서 돌아와줘..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 배구와 야구의 공통점 중 가장 큰 것은 팀플레이라는 것.
혼자 잘 한다고 이기는 게 아니고 또 반대로 한 사람이 조금 부족하다고 해서 지는 것도 아니다.
하나하나 제 역할을 잘 해주는 것, 모두 팀웍을 발휘해야 비로소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
그래서 한 명의 선수가 부상을 입어 한동안 경기에 뛸 수 없게 되면 모두 머리가 아파진다.
엔트리 교체가 필요하기에 그 선수를 대체할 선수를 잘 투입시키는 것이 관계자 측의 몫이라면 팬들은 하염없이 그 선수가 건강하게 회복하여 잘 돌아올 수 있도록 기원하는 수밖에 없다.
밥은 잘 먹고 있는지 잠은 잘 자고 있는지 수술은 잘 마쳤는지 재활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멘탈은 괜찮은지 궁금한 마음 한 가득을 안고.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어느 선수가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오지 못하게 될 때 때아닌 그(녀)를 향한 나의 팬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다친 순간의 영상을 계속 돌려보고 그 아픔과 고통을 헤아리려고 하고 마치 내 가족이 다친 것마냥 함께 마음아파 하기도 한다. (나는 찐 F이긴 하다..) 그저 운동선수로서의 삶에 지장받지 않을 정도만 아프기만을 바라며 완전히 다-회복한 후 돌아와 밝게 웃으며 복귀전을 잘 치르길 기원한다.
이 때 느낀다. '아, 내가 생각보다 이 선수를 좋아했구나.. 내가 응원하는 마음이 생각보다 컸구나.'
건강을 염원하고, 완전한 회복을 바라고, 안부가 궁금한 것. 이것이야말로 사랑이고 흠모라는 감정 아닐까.
괜히 어줍잖게 다 낫지 않았는데 무리해서 돌아와 다음 시즌에까지도 활기차게 뛰지 못할 바에, 한 번 재활하는 시간에 제대로 재활운동하고 치료받고 훈련받아 무사히 복귀하길 그저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