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총 6명의 아기 옷을 사러 가게에 다녀왔다.
지난주에 4명, 이번 주에 2명. 연이어 아이들 선물을 살 일이 있어 집 근처 아울렛에 있는 애기옷 옷가게에 다녀왔다. 어른들 옷 가게와는 달리 애들은 개월수로 사이즈를 나누기 때문에 보통 질문이 이렇다.
“몇 개월이에요?”
“몇 살이에요?”
처음에는 생후 9개월 된 쌍둥이 남녀아이였다. 돌이 아직 안 된 9개월 된 아이라고 하니 그에 맞는 사이즈를 알려주시고 여러 디자인들을 보여주셨다.
그다음으로는 다른 친구의 아이들 개월수를 말하며 사이즈를 물었다.
“두 돌이 아직 안 된 남아인데요..”
“본인 애예요? 손님 애예요? “
“아뇨 이것도 선물이에요.”
또 알려주신 사이즈에 맞는 디자인들을 골랐다.
그러고 나서 나는 또 물었다. (어쩌다 보니 친구들이 다 2명의 자녀를 품고 있었네)
“5년 반? 만으로 5-6살인 여아 내의도 있나요?”
“고객님 애인가요?”
“아니요.. 얘도 선물이요..”
살짝 현타가 왔다.
1. 나는 선물을 대체 몇 개를 사는 것인가
2. 나는 남을 위한 선물만 사는 것인가
3. 그래 나 애 없다! 내 애냐고 그만 물어봐주세요...
이렇게 옷을 총 4벌 구매하고
친구들은 너무 고맙다며 잘 입히겠다며
입혀보고 인증샷도 보내주었다. 퀄리티가 너무 좋다고 어머님께서도 나의 센스를 칭찬했다고 말해주어 기분이 좋았다. 후후
그리고 오늘, 일주일 만에 본 매장에 또 갔다.
내일 남편 친구네 부부를 만나기로 했는데 거기에 30개월 된 남자아이와 2달 후 태어날 아기가 뱃속에 있기 때문..!
나는 지난주와 동일하게 질문했다.
“30개월 남자아인데요. 뭐 입으면 좋을까요?”
“이렇게 반팔 디자인도 있고요. 나시도 있어요. 한번 보세요.”
하늘색 바탕에 귀여운 캐릭터들이 있는 상하의 반팔 반바지 세트를 골랐다. so cute!
그리고 가격이 애매해서 곧 태어날 둘째 아기의 옷에 대해서도 물었다.
“8월에 태어날 아기에게는 뭐 줄 게 있나요?”
“본인 앤가요?“
“아니요.. 30개월 아이 동생이요. “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이에게는 우주복이 좋고, 겨울에 주로 입을 옷을 사주는 게 낫다며 몇 가지 옷을 보여주셔서 그중에 하나 골라 최종 결제를 마쳤다.
그리고 나름 설움이 가득 차 올랐는지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을 내뱉었다.
“에효 전 애도 그렇게 안 생기는데 남의 애기들 선물만 주구장창 사러 오네요...”
“다들 애가 잘 생기나 봐요. 병원 가면 사람이 그렇게나 많던데 참..”
점원께서는 나에게 이렇게 답하셨다.
“얼마큼 준비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포기하지는 마세요. 좋은 때에 아주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가 찾아올 거에요 반드시. 그리고 지금 주신 것들보다 더 많이 받으실 거예요. 정말로요 “
생각지 못한 응원과 위로를 아기옷가게에서 받게 되다니. 감개무량하고 감사하고 뭉클했다.
그래, 우리에게도 사랑스러운 아이가 오겠지?
조급해하지 말고 편안하게 마음먹고 기다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