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30줄, 이 정도면 김밥 가게 아냐?
(엄청 중요한 일이라 했다.)
2025. 10. 16(목) 새벽 3시부터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오이는 손질해 소금에 살짝 절여놓는다.
깻잎은 깨끗이 씻어 물기 털고 꼭지는 잘라 놓는다.
당근은 소금에 살짝 절였다 기름 없이 볶는다.
숨이 살짝 죽을 만큼까지만
학교 다닐 때 당근에는 β-카로틴이라는 지용성 영양소가 풍부해 이것을 잘 흡수하기 위해서는 기름에 볶아야 한다고 배웠다.
그런데 최근에 나온 연구와 조리 방법에서는 당근을 꼭 기름에 볶지 않아도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기름이 없어도 열을 가해 볶기 때문에 영양 흡수에는 문제가 없다.
β-카로틴은 익혔을 때 세포벽이 부드러워지면서 체내 흡수율이 2~3배 높아진다고 한다.
그리고 김밥 재료에 함께 들어가는 계란에 이미 기름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당근 자체에 기름을 넣지 않아도 소장에서 지용성 영양소와 함께 흡수된다고.
김밥은 당근만 단독으로 먹는 게 아니라 다른 재료들과 한데 어우러지는 음식이기에 흡수율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건강을 생각해
마트에서 파는 정제식용유를 안 먹는 방법이기도 하다.
평소 요리 할 땐 시어머니께서 짜주시는 들기름과 유기농 코코넛오일만 주로 사용하고 있다.
천일염, 조선간장, 마늘 가루, 가자미 액젓 조금씩 기념하여 무침
개수는 좀 적어도 이왕 싸는 거 도톰하고 맛있는 햄으로 고른다.
팔팔 끓인 물을 부어 합성 첨가물을 씻어낸다.
약한 불에 살짝 구운 후 한 줄씩 잘라 놓는다.
-둘째가 소풍 일주일 전부터 부탁한 양배추 샐러드다.
-내 뱃속에서 나왔는데 셋 다 요구가 다르다.
-왜 그래?
사춘기 비슷한 첫째 :
“소풍날 김밥은 이제 좀 촌스럽지 않아요?”
“엄마, 저는 색다르게 부탁드려요!”
“그럼 네가 싸” 하고 싶었으나
참자! 참자! 참자! 하고 싸줬다.
사춘기가 왕이냐?
-아이들 소풍날은 시부모님께서 계 타시는 날이다.
-김밥을 엄청 좋아하신다.
-콩나물국도 단골 메뉴다.
이상하게
먹어도 먹어도 계속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