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가 아닌 '동사'로 산다
무엇이 되려는 사람은 매우 많은데, 무엇을 하려는 사람은 별로 없다.
<원래 어른이 이렇게 힘든 건가요>, 김종원
김종원 작가님의 문장이 안개 같던 마음을 선명하게 만들었습니다. 작가, 인플루언서, 강연가, 기업가... 우리는 얼마나 많은 '명사'의 삶을 꿈꾸는 걸까요. 그 이름이 주는 선망과 무게에 짓눌려, 정작 가장 중요한 첫걸음을 떼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저 역시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작가는 그저 매일 쓰는 사람이라는 것을요. 작가가 되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쓰다 보니 작가가 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꾸준히 기록했던 50편의 글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작가라는 꿈을 향한 50개의 발자국이었습니다. 김종원 작가님께서 매일 원고지 50매를 쓰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시는 것처럼, 글쓰기는 삶이 되어야 했습니다.
화려한 영향력을 꿈꾸는 인플루언서의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89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최민준 님은 381개의 동영상으로 그 자리에 올랐습니다. 숫자가 증명하는 것은 그의 영향력뿐만이 아니라, 그가 쌓아 올린 꾸준한 시간의 밀도입니다. 그의 영상을 보며 저는 '되고 싶다'는 막연함 대신 '해야겠다'는 다짐을 얻었습니다. 어설프더라도 영상을 녹화하고, 편집을 시작했습니다. 하나의 긴 호흡이 어렵다면, 짧은 호흡의 쇼츠라도 매일 내뱉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결국 모든 길은 '행동'으로 통했습니다. 강연가는 콘텐츠를 쌓는 사람이고, 기업가는 자신을 대표하는 무언가를 일상에서 배우고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저의 롤모델인 부아c님과 비티오님은 그 사실을 삶으로 증명해 보입니다.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고, 인스타그램에 흔적을 남기고, 과감히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갑니다. 그분들의 오늘을 보며 '명사'라는 껍데기가 아닌 '동사'라는 알맹이를 채우는 삶의 가치를 배웁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원대한 목표 앞에 새로운 다짐을 새깁니다. 누군가에게 '작가 정상가치', '인플루언서 정상가치'로 기억되고 싶다는 꿈. 하지만 그 꿈은 '무엇이 되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오늘도 쓴다', '오늘도 만든다'는 성실한 동사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작가가 되려면 글을 써야 하고, 인플루언서가 되려면 무언가 꾸준히 해야 하고, 강연가가 되려면 콘텐츠를 쌓아야 하고, 기업의 대표가 되려면 자신을 대표하는 무언가를 일상에서 배우면서 실천해야 하는데, 명사를 가지려는 사람은 많지만 동사는 외면하고 있는 셈이다.
<원래 어른이 이렇게 힘든 건가요>, 김종원
당신의 오늘은 어떤 '동사'로 채워져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