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많은 당신에게, 간디가 건네는 말

by 정상가치
내가 옳다면 화낼 필요가 없고
내가 잘못했다면 화낼 자격이 없다.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


늘 화가 많았다.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는 사람이었다. 교직에 몸담고 있으니, 나의 분노는 늘 학생들을 향했다. 수업에 늦는 아이, 책상이 정돈되지 않은 아이, 소란스럽게 떠드는 아이. 그 모든 것이 화의 이유가 된다고 믿었다. 나의 분노는 정당한 '가르침'의 일부라 착각했다.


하지만 정말 그랬을까? 지각한 학생은 출석부에 기록하면 될 일이고, 어지러운 책상은 함께 치우면 그만이다. 떠드는 아이에게는 조용히 주의를 주면 해결될 문제였다. 그런데도 나는 왜 그토록 화를 주체하지 못했을까.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화의 근원지가 아이들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는 사실을. 유독 기분이 좋은 날에는 아이들의 작은 실수들이 너그럽게 용서되곤 했다. 똑같은 행동이 어떤 날은 분노를 일으키고, 어떤 날은 미소를 짓게 했다. 결국 모든 것은 나에게 달려 있었다. 나의 감정 상태가 세상 모든 것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었던 것이다.


이 자명한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은 '명상'이라는 작은 습관 덕분이었다.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나 타이머를 1분에 맞추고 조용히 눈을 감는다. 거창한 의식이 아니다. 그저 나의 호흡에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이다.


명상은 자기 마음을 잘 돌보는 일이에요. <1일 1명상 1평온>, 디아 - 밀리의 서재


디아 작가의 말처럼, 명상은 헝클어진 마음을 정성껏 돌보는 행위와 같다. 분주한 일상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밖으로만 향하는 시선을 잠시 안으로 거두어들일 필요가 있다. 내면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때, 우리는 비로소 알게 된다. 세상에 그렇게까지 화낼 일은 많지 않다는 것을.


아이들이 나를 무시해서 일부러 늦거나 떠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오만한 착각이었다. 아이들은 그저 자신의 마음에 충실했을 뿐이다. 그로 인한 손해는 온전히 아이들의 몫이지, 내가 분노로 책임져야 할 영역이 아니었다. 간디의 말처럼, 내가 옳다면 굳이 화를 낼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나 자신을 들여다볼 여유를 잃어버린다. 마음이 공허해지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허물어지는 이유다. 잠시 멈춰 서서 1분만이라도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해보자. 하루치 마음의 찌꺼기를 털어내고 평온한 아침을 맞이하는 최고의 의식이 될 것이다.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 1분이 길다면, 단 한 번의 깊은 호흡도 괜찮다. 먼저 입으로 내 안의 부정적인 것들을 남김없이 뱉어내고, 그 빈자리에 코로 천천히 긍정적인 기운을 채워 넣는다고 상상해보라. 내보내야 비로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지금, 당신의 시간이 언제라도 좋다. 잠시 눈을 감고, 당신의 숨이 드나드는 길에 집중해보라. 그 고요한 순간이 당신의 하루를, 어쩌면 당신의 인생을 바꿀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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