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길을 잃었을 때, 책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by 정상가치

며칠이고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무게감 있는 고민이 있으신가요. 현실의 벽 앞에서 방향을 잃고 서성이고 계신가요. 그럴 때 저는 조용히 책을 펼쳐 듭니다. 책을 통해 어떻게 삶의 물음표에 대한 느낌표를 찾아낼 수 있는지, 그리고 제가 직접 경험한 신비로운 순간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독서를 통해 메모하고 하루를 살 수 있는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는다면 내 미래는 어떻게 바뀔까?’라고 질문하면서 일어나보자.
<기적의 1초 습관>, 엄남미


모두가 잠든 새벽, 고요함 속에서 책과 마주하는 시간은 특별합니다. 세상의 소음이 잦아든 그 시간에 오롯이 텍스트에 집중하며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거창한 계획은 필요 없습니다. 그저 책상 위에 놓인 책, 혹은 책장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한 권을 집어 들 뿐입니다.


'지금의 나를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이끌어주기 위해 어떤 지혜가 필요할까?' 마음속으로 질문을 던지면 신기하게도 책들이 대답하는 듯합니다. 그중 한 권을 골라 다시 묻습니다. '오랫동안 나를 괴롭혀 온 이 고민에, 내가 간절히 품고 있는 소망에 도움이 될 문장을 보여줘.'


그렇게 책장을 휘리릭 넘기다 어느 순간 손길을 멈추게 하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그곳엔 놀랍게도 나를 위한 문장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방법의 가장 큰 매력은 예측 불가능함에 있습니다. 평소라면 지나쳤을 구절, 이미 읽었다고 생각했지만 완전히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문장과 마주하게 됩니다.


얼마 전, 제가 꾸리고 있는 모닝 루틴 모임의 첫 온라인 만남을 앞두고 며칠간 깊은 불안에 시달렸습니다. 화면 너머로 처음 마주할 분들에게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이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온전히 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제 서툰 글 하나를 믿고 귀한 시간을 내어준 분들입니다. 매일의 성실함으로 자신을 단련하는 멋진 분들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저 안절부절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의 질문에 답을 건넨 것은 바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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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도 아시죠? 그렇다. 그리고 나도 너를 사랑한다. 너는 그걸 아느냐? 이제 알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알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좋다.
<신과 나눈 이야기> 3권 중에서


책의 문장들은 제게 이렇게 속삭이는 듯했습니다. "네가 그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만큼, 그들 또한 너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단다. 처음이라는 설렘과 약간의 두려움은 너만의 것이 아니야. 네가 그들을 소중히 여기듯, 그들 역시 너를 아끼고 있으니 불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무언가 꾸며내려 애쓰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너로 마주하렴."


책의 위로 덕분에 제 마음의 파도는 잔잔해졌고, 그 자리에 자신감이라는 조각배 하나가 떴습니다. '그래, 내 이야기를 늘어놓기보다 그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자.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하자.' 그렇게 다짐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비록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모두 언급할 수는 없지만 제 모임에 함께해주시는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혼란스러운 제 마음을 다독여준 책에게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혹시 지금 마음이 어지럽고 머리가 복잡하다면, 잠시 짬을 내어 책을 펼쳐보세요. 단 1분이라도 좋습니다. 마음속에 질문을 품은 채로, 당신의 이야기에 대답해줄 것 같은 책을 골라 펼쳐보세요. 분명 그 안에서 당신만의 해답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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