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의 공부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아주 작은 시작의 힘

by 정상가치

아침이 밝아오면, 당신의 책상 위에는 무엇이 놓이나요. 누군가는 외국어 서적을, 다른 누군가는 경제 서적을 펼칠 겁니다. 또 어떤 이는 고요히 성경을 읽거나 글쓰기를 위한 책을 들여다보겠지요. 저의 아침은 '모닝 루틴'에 관한 책들과 함께 시작됩니다. 제가 동명의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혹여 무언가를 배울 시간을 내기 어렵다고 느낀다면, '1초 공부'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고 1초간 자신이 배우고 싶은 분야의 공부를 한다. 딱 1초만 한다 <기적의 1초 습관>, 엄남미


처음 '1초 공부'라는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코웃음을 쳤습니다. 찰나의 순간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 짧은 시간으로 무엇이 달라질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막상 실행에 옮겨보면, 그 1초가 결코 1초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신기하게도 더 알고 싶고, 더 읽고 싶어지죠. 하기 싫어 좀이 쑤시던 공부도 일단 첫 장을 넘기면, 그 흐름을 이어가고 싶어집니다. 행동에는 관성이 붙기 마련이니까요. 배움의 과정에도 관성의 법칙은 예외 없이 적용됩니다.


저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비슷한 경험을 하곤 했습니다. 수업 시작 전, 교실을 한 바퀴 돌며 아이들의 책상을 정돈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 배울 교과서와 필기구 외에는 모두 가방에 넣게 하죠. 저의 1분 남짓한 수고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책을 펼치고, 최소한 한 글자라도 눈에 담게 됩니다. 다른 것에 한눈팔려는 강한 의지가 없는 한, 그 시선은 자연스럽게 배움으로 이어집니다.


자녀가 집에서 책상에 앉기를 유독 힘들어한다면, 책을 펴는 아주 작은 행동부터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요. 책상 위를 단정히 하고 책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공부를 향한 마음의 문턱은 생각보다 훨씬 낮아집니다. 제가 교육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효과를 본 방법입니다.


다시 아침의 시간으로 돌아와 보죠. '어제는 몰랐던 사실을 오늘의 나는 알게 되리라'는 다짐으로 하루를 열면, 세상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제의 내가 가졌던 지식의 한계를 오늘의 내가 뛰어넘는 순간의 희열은 무엇과도 바꾸기 어렵습니다.


이른 아침, 저만의 모닝 루틴을 실천하며 저는 습관처럼 책을 집어 듭니다. 함께하는 모임에 인증 사진을 남겨야 한다는 약간의 의무감 덕분에, 조금 더 신중하게 책을 고르게 되죠. 책장에 꽂힌 수많은 책의 등을 훑어보다가 유독 눈길이 가는 한 권을 꺼내 빠르게 페이지를 넘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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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임의의 페이지에 멈춰 서서 마음에 담을 문장을 찾습니다. 왜 샀는지조차 가물가물했던 책에서, 어제 '정리'에 관해 썼던 글과 이어지는 듯한 제목의 책을 발견했습니다.


"자신이 되고 싶어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의 모습 있는 그대로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야 한다."
"관계는 상품이 아니며, 우리는 판매원이 아니다."


어제의 저는 알지 못했던 문장들입니다. 이 문장들을 통해 저는 오늘, 꾸밈없는 모습 그대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다독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오늘 아침, 짧은 공부의 시간이 제게 준 선물입니다.


<기적의 1초 습관>의 저자는 어학 공부를 예로 듭니다. 매일 영어 단어 하나만 외워도 1년이면 365일,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많은 3650개의 단어를 쌓게 된다는 것이죠. 저 역시 과거에 블로그를 통해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터라 무척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금의 모닝 루틴이 온전한 제 것으로 자리 잡으면, 저도 아침의 시간에 영어 단어 외우기를 더해볼까 합니다. 혹시 추천할 만한 좋은 책이 있다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아침은 어떤 배움으로 채워지고 있나요. 댓글을 통해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신다면, 우리의 아침은 더욱 풍성해질 겁니다. 오늘의 배움을 통해 어제보다 한 뼘 더 성장한 당신을 만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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