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부모를 위한 조선미 교수의 충격적인 조언

by 정상가치


“부모가 잘못해서 아이한테 나쁜 일이 생길 가능성은 아주 낮아요. 반대로 노력을 많이 해도 아이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정도도 아주 낮습니다. 이렇게 하건 저렇게 하건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죠.”
— 방종임의 『자녀교육 절대공식』 중 조선미 교수 인터뷰


저는 딸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자녀 교육에 깊은 관심이 있어 육아 서적을 읽고, 관련 유튜브도 자주 봅니다. 우리 아이가 행복하길 바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자녀 교육을 위한 유튜브도, 블로그도 없었습니다. 먹고살기 바빴던 어머니는 “책만 많이 사주면 공부를 잘할 것이다”라고 믿으셨습니다. 서점에서 책을 사서 무겁게 들고 오시던 어머니 덕분에 집에는 책이 참 많았습니다. 저는 자연스럽게 책과 함께 자라났습니다.


서정주 시인의 『자화상』에는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바람이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저는 “저를 키운 건 팔 할이 책이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잘 자랐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걱정 없이도 잘 자랍니다. 육아 서적 한 권 읽지 않아도, 자녀 교육 유튜브나 블로그를 보지 않아도 아이는 잘 자랄 수 있습니다. 걱정을 하지 않아도 아이는 잘 자라고, 과도한 걱정을 해도 아이는 잘 자랍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걱정을 줄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이 말은 아이를 방임하거나 방치하자는 뜻이 아닙니다. 지금처럼 하시되, 걱정만 줄이자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세대는 부모님 세대보다 시간이 많습니다. 식기세척기, 건조기, 로봇청소기 덕분에 집안일의 양이 줄었고, 그만큼 여유도 생겼습니다. 그 여유를 아이에게 모두 쓰지 않는다고 죄책감을 느끼실 필요는 없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감사 일기를 씁니다. 한 아이가 “어머니가 아침에 밥을 차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썼습니다. 제가 웃으며 물었습니다.

“맞아. 어머니가 바쁘신데도 아침 식사를 준비해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 일이니?”

그 아이가 대답했습니다.

“우리 엄마, 하나도 안 바쁘신데요.”


저는 부모님이 바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집에서는 말이죠. 집에서는 여유를 즐기시고, 취미 생활도 하시면서 너무 아이를 위해서만 희생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아이에게 미안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시니까요.


조선미 교수님의 말씀처럼, 우리가 해 주는 일들이 아이의 인생에 큰 차이를 만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잘 해낼 수 있다고 믿어주는 것, 그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학교에서 봐도 아이들은 정말 잘합니다. 한 가지를 가르치면 두 가지를 배우는 아이들입니다. 부모님이 염려하지 않으셔도, 아이들은 참 잘 해냅니다.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아이와 함께 사랑을 나누며 지내셔도 충분합니다.


이 책이나 여러 자녀 교육 유튜브도 그냥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이 많은 정보를 아이에게 모두 적용하려 하면 오히려 아이에게 부담이 됩니다.

“아, 그렇구나.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그 정도로 받아들이셔도 충분합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내용이 있다면, 그 부분만 가져가세요. 아이에게는, 부모님이 정답입니다.


아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부모 역할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부모도 배워가는 존재입니다. 육아 전문가들도 자기 아이는 어렵다고 합니다. 그분들 역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전문가가 되셨습니다.


아이와 함께 성장하며 서로에게서 배우는 것, 그게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니 집에서 여유를 즐기시고, 아이와 함께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하세요. 아이는 생각보다 금방 자랍니다. 함께 웃고, 때로는 함께 울기도 하는 이 시간들이 나중에는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오늘 하루도 아이와 함께하는 소중한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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