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잃어버린 부모에게

당신이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합니다

by 정상가치
만약 당신의 어머니가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거나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다면, 그들이 당신에게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들은 어렸을 때 배운 것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루이스 헤이, 미국의 대표적인 심리치료사이자 교사이며 베스트셀러 작가


사춘기 자녀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부모님들이 계신가요? 예전엔 잘 대답하던 아이가 퉁명스럽게 말합니다.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 버릴 때 속상하셨죠.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하게 됩니다. 우리는 모두 좋은 엄마,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 하니까요. (이 책을 읽고 계신 이유도 아마 그렇겠지요.)


그런 부모님들께, 어쩌면 가장 근본적인 해답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바로 ‘조건 없는 사랑’과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입니다. 혹시 ‘좋은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스스로에게 무언가를 강요하고 계시진 않나요?


저는 평생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써왔습니다. 좋은 아빠, 좋은 남편, 좋은 아들, 좋은 선생님… 하지만 그 모든 역할 뒤에는 “그래야 사랑받을 수 있다”는 불안이 숨어 있었습니다. 저는 세상이 원하는 모습에 저를 끼워 맞추려 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니타 무르자니의 책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를 읽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죽음의 문턱에서 ‘무조건적인 사랑’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그 사랑은 이렇게 묘사됩니다.


그것은 ‘조건이 없는’ 사랑이었다. 이것이 바로 ‘내 것’이었다. ... 나는 이 사랑을 받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아무것도 없었고, 어떤 방식으로 건 행동할 필요도 없었다. 이 사랑이 나를 위해 있었다. 무슨 일이 있건 상관없이 말이다!

아니타 무르자니,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



저는 “해야 할 일도 없고, 행동할 필요도 없다”는 말에 깊은 울림을 느꼈습니다. 저는 사랑이 대부분 조건부라고 믿으며 살아왔습니다. 제게 부모님의 사랑은 기대에 부응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제 안의 ‘어린아이’는 늘 사랑을 갈구했습니다. 똑똑한 누나와 남동생 사이에서 저는 사랑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썼습니다. 그러면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 믿었죠.


하지만 어느 순간 지칩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집니다. 좋은 부모, 좋은 남편이 되고 싶을 뿐인데 그 일이 버겁게 느껴집니다.


그런 저에게 아니타 무르자니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사랑입니다.


그렇다면 이 ‘조건 없는 사랑’을 어떻게 삶에, 특히 사춘기 자녀와의 관계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해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바로 부모님이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옳다고 느껴지는 것, 마음속에서‘이거다’ 하고 울리는 소리를 따라가라는 것이다.

아니타 무르자니,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



더 이상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사회적 통념, ‘좋은 부모’라는 틀에 자신을 가두지 마세요. 당신의 마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귀 기울이세요. 당신이 먼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행복을 느낄 때, 그 긍정적인 에너지는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흘러갑니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그 빛을 받아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제 ‘착한 부모’라는 무거운 짐을 조금 내려놓고,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나는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겁지?”

“나를 미소 짓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오랜만에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세요. 그리고 그 작은 목소리를 따라가 보세요.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거나, 잠시 산책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중요한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지금 아이에게 조건 없이 말해보세요. "넌 있는 그대로 소중해." 그리고 자신에게도 똑같이 말해보세요. "나는 있는 그대로 소중해."


아이에게 주는 사랑의 방식은 나에게 주는 사랑의 방식과 같습니다. 오늘부터 자신을 조건 없이 사랑하는 연습을 시작해 볼까요? 당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당신 자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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