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내가 원하는 선택

by 정상가치


어제 동네에 있는 하나로마트에 갔다.

아내가 나를 위해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끓여준다고 데려갔다.

매 순간 고마운 사람이다.


갑자기 학생 2명이 나를 보고 반갑게 인사한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응, 안녕이라고 인사했지만 나는 처음에 당황했다.

수업 시간에 뒤를 돌아보고 떠드는 학생들이었다.

바로 인사를 한 당일도 나에게 여러 번 지적을 당했다.


내가 그중 뒤를 돌아보는 A학생에게 교칙을 언급하면서 수업 시간에 자리를 옮길 수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공기 청정기 옆으로 보내서 시원한 공기를 맡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런 A학생이 내게 큰 소리로 인사를 한 것이다.

내가 얼마나 당황했는지 상상할 수 있으리라.


<퓨처 셀프>로 유명한 작가의 <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중에서 이 구절을 발견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재의 내가 아닌 미래의 내가 원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현재 상황이 아니라 희망하는 상황의 관점에서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 최선이다.



문득 상상했다.

3개월 뒤 졸업식이 끝낸 내가 지금 A 학생을 본다면 어떤 말을 할까?

과연 "네 책상을 공기청정기 옆으로 옮길 거야"라고 말할까?

아니면 진지하게 "3개월 뒤의 네가 봤을 때 지금 떠드는 게 네게 최선일까?"라고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어볼까?


오늘 실제로 수업 중에 뒤를 돌아보고 이야기하는 그 A 학생에게 물었다.

어제 읽었던 책 이야기를 그대로 인용하면서 물었다.

"3개월 뒤에 선생님이 네가 공기청정기 옆으로 책상을 옮기라고 말할까?

나는 아니라고 봐.

그럼 A야, 너는 3개월 뒤 졸업식에서, 또는 1년 뒤의 너 자신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자, 그럼 상상해 보자.

A학생은 어떻게 했을까?

놀랍게도 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듣기 시작했다.

'3개월 뒤의 나 자신'에 대해 상상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


아예 뒤를 돌아보지 않는 건 아니지만, 정말 눈에 띄게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장을 찍어주려 다가가면 수학 문제도 열심히 풀려고 해서 또 한 번 놀랐다.

평소 비어있는 교과서의 학생이었으니까.


'뭐야, 이렇게 간단한 거였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난 예전엔 "사람은 잘 바뀌지 않아."라고 즐겨 말했다.

교육의 효과가 없다고 자조적인 어투로 말하는 것과 같았다.


어제 책을 읽으면서 달라졌다.

캐럴 드웩 교수의 "성장 마인드셋"도 다시 복습했고, 무엇보다 가까운 미래의 내게 당당하고 싶었다.

즉, 3개월 뒤에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오늘 내가 한 선택은 3개월 뒤의 나뿐만 아니라 오늘의 내게도 최선의 선택이다.

A학생의 수업 태도는 좋아졌고, 전체적으로 공부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내 수업에 학생들이 더 집중한다는 것을 느꼈고, 무엇보다 지금 기분이 좋다.


<퓨처 셀프>를 읽었을 때는 이렇게 현실에 적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같은 작가의 다른 책에서 얻은 깨달음이 현실에 더 효과적이다.


앞으로도 교실뿐만 아니라 내 일상에서도 항상 잊지 말아야겠다.

미래의 나와 오늘의 내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최선의 오늘을 만들겠다.


<교훈>

미래의 나와 오늘의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선택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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