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 55분.
아직 마르지 않은 머리를 수건으로 툭툭 털었다.
평소라면 스마트폰으로 웹소설을 읽거나 게임을 켰겠지. 보상 심리로 억지로 내 시간을 만들었겠지. 이렇게 내 하루를 보낼 수 없다고 붙잡았을 거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곧장 바닥에 펴 놓은 꾸깃한 이부자리로 향했다. 스마트폰은 충전기에 올려뒀다. 일부러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불을 껐다. 익숙하지 않은 어둠이다.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이 시간에 눕는 게 얼마만인지. 10시 58분. 노인과 약속했던 미션. 11시 전에 불 끄고 눕기 성공.
눈을 감았다. 잠은 오지 않는다. 당연하다. 계속 새벽 3시, 4시에 잤다. 몇 년 동안 천천히 망가진 수면 패턴이 하루아침에 고쳐질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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