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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관통 Jan 13. 2019

해외에서 공부하기(2)학사경고 때문에 교환학생은 무리?

[주변의 부정적 의견으로부터 자신의 꿈 지키기]

생각난 김에 바로 교환학생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찾아갔다. 교환학생으로 미국에서 공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의했더니 내 성적을 확인한 담당자는 평점 1.89의 학점으로는 어림도 없다고 이야기했다. 교환학생에 지원하려면 최소 3.5이상의 학점이 필요한데 내 학점은 그 절반 수준이었다. 이왕 방문한 김에 어느 나라에 자매학교가 있는지를 물었는데 귀찮다는 듯한 표정으로 일단은 학점을 올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순간 욱하는 감정이 들었지만 말대꾸를 할 수 없었다. 실제로 1학년 1학기를 완전히 망친 것은 사실이니까.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동기들에게 억울한 마음을 털어놓았는데 동기들 역시 교환학생을 가기 힘들 거라고 했다. 교환학생에 선발되려면 어학점수와 학점이 높아야 하는데 외국어가 전공인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외국어 전공학점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주변의 부정적인 의견에 교환학생을 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한테는 역시 무리인가? 포기해야 하나?’



 어떤 일에 도전하려고 할 때 주변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것을 이루기에는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를 거론하면서 말이다.  


프로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나를 위해서 객관적인 의견을 내놓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들에게 보이는 나의 단편적인 모습만을 보고 판단한다. 실제로 그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장시간 고민하면서 내린 결론도 아닌데 그렇게 툭 던진 한 마디에 휘둘려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다른 사람 말을 듣고 원치 않는 길을 갔다가 세월이 지난 후에 불평하고 후회해도 소용없다.



어떤 조언을 받아들일 것인지 선택하자. 스트레스를 받거나 포기하는 대신에 필요한 부분은 받아들이고 내 갈 길을 가면 된다. 


내가 진정으로 원한다면 노력해서 성취하면 된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재미있게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던 사람들은 내가 성공을 하면 대부분 자신이 부정적인 의견을 냈던 사실 조차 기억하지 못하거나 그 성공에서 또 부정적인 면을 찾기 바쁘다. 어떤 행동을 해도 만족시킬 수 없는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나의 귀중한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그 시간과 에너지를 나의 목표를 이용하는데 사용하자.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을 믿자.




포기하는 대신에 교환학생에 선발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학교수업과 외국어 공부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교환학생에 선발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적어봤다.  3.5 이상의 학점과 높은 토플 점수가 필요했다. 학점을 올리기 위해서 재수강을 했다. 토플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 토플 스터디에 가입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토플 시험 준비에 보냈다. 확실한 목표가 생기자 더 이상 방황하지 않았다. 지각도 더 이상 하지 않았고 수업을 위해서 예습, 복습을 철저히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음 학기에 있을 교환학생 선발에 합격하기 위해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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