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생활 패턴에 외국어 더하기]
외국에서 지내면 외국어 실력이 빨리 느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외국어에 노출된 시간이 국내에 있을 때보다 길기 때문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한국에서 지내더라도 외국어를 접하는 시간을 늘리면 외국에 있는 듯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존 생활 패턴에 외국어를 더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얻는다. 어차피 보내야 하는 시간에 외국어 공부를 겸하는 것이다. 덕분에 7시간 이상의 수면 시간은 반드시 지키면서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평소에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을 활용하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공부하기 가장 좋은 것은 단어 외우기이다. 장시간 단어를 외우는 것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단어를 외우는 시간을 따로 정하지 않고 잠시 짬이 날 때마다 짧지만 집중적으로 단어를 외웠다. 엘리베이터가 오길 기다리는 시간,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시간, 수업 시작을 기다리는 시간과 같이 잠깐의 시간에 짧게 외우는 것이 효율성이 좋다. 1시간 동안 단어를 많이 외워봤자 시간이 지나면 기억에 남지 않는다. 짧게, 자주, 반복해서 외우는 것이 단어 공부의 핵심이다.
청소를 하든 인터넷을 하든 독서를 하든 무조건 미국드라마를 틀어놨다. 사람들이 추천하는 미드를 몇 개 본 후에 가장 마음에 드는 미드를 집중적으로 보자. 이때 중요한 것은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듣는 것이다. 단, 모르는 단어나 표현은 100번을 들어도 들리지 않기 때문에 모르는 단어와 표현이 나올 때마다 조금씩 찾아가면서 반복해서 듣자. 자막을 보지 않는 것이 제일 좋지만 모르는 표현이 많다면 처음에만 자막을 틀어놓고 보면서 모르는 표현을 찾고 그 후에는 자막을 끄자. 같은 에피소드를 반복해서 봐야 한다. 계속 들으면서 다음에 나오는 대사 뭐였는지 기억해보자. 한 번에 맞출 필요는 없다. 계속해서 틀어놓고 듣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다음에 나올 대사가 생각난다. 계속 듣고 몇번씩 틀려가면서 예상을 한 끝에 내것이 된다.
그렇기 위해서는 많이 들어야 하기에 그냥 흘려 보내기 쉬운 이동시간에도 영어를 들었다. 등하굣길 각각 한 시간씩 하루에 2시간을 영어 듣기에 투자했다. 남들은 음악을 듣거나 DMB를 보며 흘려 보내는 시간을 나는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영어에 투자했다. 프랜즈를 mp3파일로 변화해서 듣고 다녔다.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내용도 재미있어서 쉬면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조회 시간의 연설이나 회의,수업 같이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하는 이야기라면 한번 영어로 바꿔보자. 전문 통역사처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단어는 영어로 뭐였는지, 이런 표현은 어떻게 바꾸면 좋은지 생각해보자. 수업 시간에 나오는 표현 중에 동사를 위주로 메모를 해놨다가 수업 끝난 후에 이 단어는 영어로 하면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찾아봤다. 처음에는 그렇게 동사 위주로 공부를 하다가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형용사나 부사까지 영어로 바꾸어 보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루를 보내는 동안 나오는 표현을 습득해놓으면 자연스럽게 영어 공부가 된다.
주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는 했는데 외국어에 집중하면서 기존의 패턴을 바꿨다.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는 모임에 나가서 친구를 사귄 후에 외국어로 대화를 하니 스트레스도 풀고 외국어 공부도 할 수 있었다. 축구를 좋아했기에 외국인 친구들과 축구를 보러가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취미생활을 할 수 있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서 외국인과 어울리기 쉬워졌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의 숫자도 늘었고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여러 가지 모임을 갖는 ‘Meet up’과 같은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는 채널이 늘어났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일상 생활에서 어차피 보내야 하는 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자. 당장 하루 이틀은 차이가 크게 나지 않을지 몰라도 누적되어 1년이 지난다면 엄청난 차이가 날 것이다. 한 달만 시행해도 실력이 부쩍 향상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 자세한 공부법은 외국어 섹션에서 연재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