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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관통 Jan 13. 2019

해외에서 공부하기 (6)파견학생 신설, 그러나 파업

[좋은 글과 시각화를 통해서 흔들리지 않기]

다시 토플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정말로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7+1파견학생이라는 제도가 생긴다는 것이다. 7학기는 국내에서, 1학기는 해외에서 수업을 듣는다는 뜻으로 7+1제도라고 불렀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기존 자매 학교 이외의 학교로도 갈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더욱 기뻤다. 학교에서 정한 곳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캘리포니아나 뉴욕쪽에서 생활하는 것을 꿈꿔왔기에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었다. 게다가 학과별로 선발인원을 배정해주었기 때문에 어학 전공의 학생들과 경쟁을 피할 수 있었다. 어학전공의 경우, 해외에서 지내다 온 학생들의 전공 수업 학점이 굉장히 우수했었기에 토플 점수는 비슷했지만 학점 때문에 그들과의 경쟁에서 밀렸던 나에게는 희소식이었다.


그때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나타났다. 총파업으로 인해서 학교 업무가 중단된 것이다. 새로 시행될 예정이던 7+1 파견학생 제도 역시 파업에 의해서 지연되었다. 모집여부를 알기 위해서 담당부서를 몇 번씩이나 찾아갔으나 담당자는 자리에 없었고, 소속학과에서는 7+1 파견학생 제도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총파업 때문에 해당 학기에 선발되는 것은 거의 포기하게 되었다. 그토록 노력해서 외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자격을 거의 갖추었는데 파업 때문에 모든 것이 중단되어 실망스러웠다. 교환학생 탈락에 이어 다시 한 번 좌절했다. 학교 수업도, 외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꺾여버렸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일기를 읽으면서 그 동안의 노력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얼마나 간절히 원했는지 일기를 다시 읽으면서 기억해낼 수 있었다. 비록 7+1 파견학생이 파업 때문에 중단되었지만 지금까지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는 분명히 발전했다. 그것은 외부에서 빼앗아갈 수 없다. 파업으로 인해 중단되었지만 언젠가 파업은 끝나기 마련이기 때문에 7+1 파견학생으로 나갈 기회가 생길 것이다. 그동안 내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있으면 된다.


좋은 글을 읽으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 해외에서 공부하는 내 모습을 시각화하자 잠시 손을 놓았던 학교 수업 공부와 외국어 공부를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티브잡스의 스탠포드 대학교 연설을 MP3로 변환해서 등하굣길에 반복해서 들었다. 스티브잡스의 말대로 점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모르지만 나는 꼭 파견학생으로 해외에 나갈 거라고 생각하고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것을 하기로 했다.


[긍정적인 생각의 장점]

모든 것이 잘 된다고 믿기 때문에 방황하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게 잡아준다. 집중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일어날 확률을 높여주고, 더 빠르게 달성할 수 있게 도와준다.



[자기계발서의 함정]

많은 자기계발서가 긍정적인 생각, 상상하기, 이미 이루어졌다고 느끼기를 강조하느라 같이 실행해야 할 노력하기에 대해서는 큰 비중을 두고 설명하지 않는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긍정적인 생각만으로는 외국어 실력이나 학점이 향상되지 않는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동시에 노력을 해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구체적인 행동과 노력없이 생각이나 기분만으로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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