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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관통 Jan 13. 2019

해외에서 공부하기 (7) 파견학생 공문 스스로 전달하기

[선택 받기를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를 선택하기]

어느 날 우연히 다른 학과 홈페이지에서 7+1 파견학생을 뽑는다는 공지를 읽었다. 


‘파업 중이지만 선발을 하는구나!’


 그 소식을 접하고 바로 우리 학과는 언제 선발 예정인지 물어보았다. 하지만 조교는 7+1 파견학생 프로그램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 내가 7+1제도에 대해서 설명하고, 다른 학과에서는 선발 중이라고 말했으나 조교는 대외협력과로부터 아무것도 연락 받은 것이 없어서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물어보자. 다른 학과의 공지가 나왔으니 우리 과에서도 곧 공지를 올리겠지…하면서 계속 기다렸다면 지원 기회자체를 갖지 못할 수도 있었다. 무조건 기다리지 말고 물어보자. 대부분 답변을 해주게 마련이다. 물어보지 않으면 당연히 답변도 없다. 




급한 마음에 몇 번이고 대외협력과를 찾아갔고 마침내 임시 담당자를 만날 수 있었다. 왜 국제통상학과에 공문을 보내지 않았느냐고 물으니 담당자는 파업 중이라서 공문을 인쇄해서 전달하는 대신에 각 학과장에게 이메일로 보냈다고 했다. 답변을 듣고 학과장실에 찾아가 학과장의 이메일에 공문을 보냈다고 말해주었으나 조교들은 접수된 공문이 없기 때문에 진행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대답만 반복했다.


이대로 기다리다가는 우리 학과에 배정된 7+1 파견학생 쿼터가 날아갈 위기였다. 시간은 하루 하루 지나가는데 공문을 이메일로 보냈다는 대외협력과와 공문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학과장실의 주장은 변하지 않았다. 학과장실에 몇 번이고 대외협력과로부터 공문이 도착했는지 물었으나 그때마다 아직 공문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대답을 들었다.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었다. 다른 학과는 이미 선발이 끝난 상황에서 이대로 계속 기다리기만 하면 우리학과는 선발자체를 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WOW액션] 선발되기를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를 선발하자고 마음 먹었다.  공문을 받지 못해서 진행이 어렵다고 하니 내가 직접 공문을 전달하기로 결심했다. 공문을 개인에게 맡길 수는 없다는 대외협력과의 담당 직원을 몇 번이고 설득한 끝에 학과장실로 직접 공문을 가져다 주었다. 공문을 받은 후에야 조교는 성적표와 토플 성적표를 내라는 공지를 냈다. 기다리지 않고 직접 움직인 덕분에 5월 말에 7+1파견학생으로 선발되었다. 


스스로 행동한 덕분에 선발 예정이 없었던 우리 학과에서 유일하게 파견학생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공문을 전달하는데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설득을 마친 후에 공문을 가지고 대외협력과에서 학과장실까지 가는데 단지 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우리에겐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순간 잃어버렸던 힘을 되찾는다. 보이지 않던 방법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정말 절실히 원한다면 선택 받기를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를 선택하자. 문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결방법을 찾아서 실천하자. 기회를 기다리는 사람보다는 기회를 스스로에게 주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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