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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관통 Jan 13. 2019

어렸을 적 꿈 이루기 (5) 꿈꿔오던 CES를 경험하다

[용기를 낼수록 삶이 풍부해진다]

국제통상센터 일본어 통역 담당으로 그토록 원했던 CES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쉬는 시간마다 현장을 직접 누볐다. 컨벤션센터 한 가운데 자리잡은 삼성, LG의 대형 부스를 둘러보면서 국내에서 시작한 기업이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보며 자부심을 느꼈다. 세계에서 제일 큰 TV를 직접 보고 발매되기 전인 윈도우 비스타도 조작해보았다. 2006년은 DVD에서 HD DVD와 블루레이 방식으로 넘어가는 시기였는데 플랫폼을 선택에 고민하는 소비자를 타켓으로 LG에서 제작한 HD DVD와 블루레이가 둘 다 재생 가능한 제품도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비록 빌게이츠의 기조연설은 이미 입장인원이 다 차서 직접 볼 수 없었지만 디즈니와 델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의 CEO들의 기조연설을 직접 볼 수 있었다. 특히 디즈니의 CEO 로버트 아이그너의 기조연설을 듣고 디즈니랜드와 애니메이션 정도로 밖에 생각 안 했던 디즈니의 방대한 문화컨텐츠 사업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즐겨보던 ESPN이 디즈니 산하인 것도 처음 알았다. 컨텐츠를 만드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컨텐츠의 힘을 알려준 디즈니는 현재 마블, 루카스필름까지 인수하여 승승장구 하고 있다. 


ESPN의 Monday night football 을 패러디한 Monday night keynote :)





포기하기 전에 한 번 더 실행한 WOW액션이 모든 것을 바꾸어주었다. 스스로 셔틀 버스 정류장을 알려준 작은 행동이 CES 참가라는 큰 결실을 가져다 주었다. 정체된 상황에서 포기 하기 전에 한 번 더 시도해보자. 작지만 큰 용기가 판을 바꿀지도 모른다. 아무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셔틀버스 정류장 안내를 했던 시간은 20분을 넘지 않았다. 


 CES에 도전할 때 여태까지 WOW액션을 통해서 점이 이어졌던 경험에서 도움을 얻었다. 이미 정체된 상황에서 차별화된 작은 노력으로 무언가를 이뤄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 될 것이라고 믿고 WOW액션을 한 결과 가슴 뛰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 어떤 일을 할 때 가슴이 뛰는지, 어떤 일을 잘 하는지 알 수 있다.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자주 시도를 해봐야 한다. 시도를 해서 한 번이라도 성공을 하면 성취감을 느낀다. 성취감의 맛을 본 사람은 계속해서 시도한다. 도중에 실패하더라도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다시 도전한다. 자주 도전할수록 다양한 경험을 쌓는다. 성공할 때마다 자신감을 얻게 되고 그렇게 쌓인 자신감을 바탕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더욱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선순환이 일어난다


CES에 참여하면서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더욱 확실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정적인 일보다는 역동적인 일을 좋아한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되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들의 교류를 돕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CES에서 있던 경험을 지인들과 공유하면서 가슴 뛰는 경험을 글이나 이야기로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느꼈다. 


만약 이메일 답장이 안 왔다고 그냥 포기했더라면, 전화를 받지 않아서 그만 뒀다면, 행사 당일 날 내년에 오라는 얘기를 듣고 발길을 돌렸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정체된 상황에서 WOW액션을 통해서 얻은 남다른 경험은 수 많은 사람들 속에서 나를 차별화한다. 훗날 인턴이나 컨벤션 통역에 지원할 때 자기소개서에 적극적인 사람이라고 글로 쓰는 대신 CES에서의 스스로 셔틀벌스 안내를 한 것을 스토리텔링한 덕분에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WOW액션이라는 작은 추가 노력이 평범한 나를 특별하게 만든다. 


평범한( Ordinary) + 작은 추가 노력( Extra ) = 특별한 (Extraordinary)



쉽지 않은 도전을 할 때, 더 이상 진전이 없을 때, 포기하고 싶을 때는 명심하자. 나에게는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때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인다. 정체된 상황에서 한 번 더 시도해보자. 작은 용기를 내자. 내가 내린 선택이 하루를 만들고, 일년을 만들고, 인생을 만든다. 미래는 백지상태로 나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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