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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차는 달려가고 Jun 17. 2023

식비를 줄여보자

알뜰한 살림살이

언론에서 보도하지 지만,

지금 체감 물가는 가파르게 올라가고 경기는 나쁘다.

상가와 건물에 공실이 늘어나고

간신히 버티고 있는 사업체가 부지기수다.


부풀어 올랐던 장밋빛 꿈은 접고 허리띠를 더 졸라맬 시기.

긴축해야 할 형편이 되면 대개들 식비부터 깎는다.

하지만 건강과 직결되어 있고 가정과 생활의 소소한 즐거움인 식비를 조건 줄이기만 할 수는 없으니.

먼저 알뜰하고 규모 있는 식생활을 시도해 보자.



첫째, 식료품 구입량.

나는 어른이고 혼자 살아 가능한 일인데,

일단 집에 들어온 먹을 것들은 다 내 입으로 들어간다.

상해서, 또는 내키지 않아서 먹지 않고 버리는 게 없다는 뜻.

내 입맛과 냉장고 사정에 맞춰서 조금씩 자주 장을 보고,

사 온 것들은 책임감을 갖고 먹는다.

그러니까 식료품을 살 때부터 신중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먹는 절대량이 줄었다.

한꺼번에 많이 먹지 못해 조금씩 자주 먹기는 하는데 전부 합해도 예전보다 적게 먹는다.

그러니 식료품 소비량이 줄어들었.

따라서 비용도 줄었음.


째, 외식은 드물고 음식 배달은 이용하지 않는다.

시간이 많아서 가능한 일이긴 한데,

간혹 누굴 만나거나 외출이 길어지면 외식을 하지만

가급적 집에서 스스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외식 한 끼 비용이면 장을 봐서 하루를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고.

정체불명의 재료와 위생 문제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집에서는 편안하고 느긋하게 식사 시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셋째, 가급적 밀키트는 용하지 않고 가공식품도 덜 이용하려 한다.

혼자 밥을 해 먹으려니 점점 손쉬운 가공식품 소비량이 늘어나더라.

아무래도 비용이 더 들고 건강 문제가 있어서

가급적 밥과 반찬을 직접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째, 비싼 식료 소비를 줄인다.

한우나 국내산 삼겹살, 고급 과일과 고급 간식은 비싸다.

고급 식자재와 보통의 식료품은 가격 차이가 크다.

가끔은 먹지만 고가라고 해서 반드시 몸에 좋거나 특별히 맛있는 것도 아니니,

어쩌다 생각날 때 별미처럼 먹는다.

치즈나 버터 가격이 많이 올랐다.

따라서 빵과 쿠키 종류, 케이크 가격도 상당히 비싸졌다.

먹는 빈도를 줄였다.

채소도 제철이 아닐 때는 꽤 비싸다.

어차피 내 입에 들어갈 음식이라 비쌀 때는 사지 않고, 제철이 되어 가격이 내려가거나 세일이나 행사할 때 구입한다.

또는 대용량으로 사서 나눈다.

양념도 좋은 것은 비싼데 소비량이 적기 때문에 요건 쓸 만하다.


다섯째, 여러 군데 다니면서 최적의 제품과 가격을 찾는다.

생협 두 곳과 하나로마트와 일반 마트,

가끔 재래시장이나 직접 생산자로부터 식재료를 구입한다.

각 매장마다 취급하는 제품이 다르

같은 제품이어도 가격에 차이가 있다.

놀이 삼아 주기적으로 구경 다니면서 필요한 식료품을 구입한다.



이상의 방침만 실행해도 식비가 줄어든다.

냉장고를 꽉꽉 채우지 말고 배가 불러도 계속 먹어대는 습관을 바꾸자.

직접 내 몸을 움직이고 시간과 관심을 쏟아 간소하고 정갈한 밥상을 차리자.

요리 솜씨는 관심을 갖고 하다 보면 저절로 느니까 지레 겁먹지 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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