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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차는 달려가고 Sep 18. 2023

밥을 쬐금만 하려면

음식에 관한 단상들

나는 밥보다 반찬을 많이 먹는 입맛이라,

밥은 한 끼에 반 공기를 넘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전기밥솥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가끔 작은 냄비에 밥을 해서 밀폐용기에 한번 먹을 만큼씩 나누어둔다.


냉장고에 밥이 없을 때는 조그만 통에 쌀을 씻어 둔다.

밥 하려면 미리 쌀을 씻어서 불려두어야 하는데 이게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라.

300cc 정도의 작은 통에 쌀을 반쯤 넣고 물을 갈아가면서 쉐킷쉐킷 흔들었다가

물을 쪼르르 덜어내고 냉장고에 넣어두면

기준으로는 밥을 번 이상 해 먹는다.

금세 한 밥은 무조건 맛있거든.

그러면 이렇게 적은 용량의 밥은 어떻게 하느냐, 물으신다면.

네, 미니오븐이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합니다.



작은 뚝배기에 불린 쌀을 담고 물을 부어 뚜껑을 덮고

미니오븐에서 30분 정도.

온도 조절이 되면 200도 정도에서 하다가 온도를 낮춰서 뜸을 들일 텐데,

내가 쓰는 미니오븐은 온도가 180도 고정이라 그냥 타이머만 맞춘다.

눌지도 않고 제법 괜찮은 밥이 되어요.

밥이 되는 동안 따끈따끈해진 미니오븐 위판에 반찬 그릇을 얹어두면 반찬이 따듯해져서 먹기 좋답니다.


전자레인지에서는 빠른 시간에 밥이 다.

먼저 뚜껑 있는 뚝배기나 내열용기에 살짝 덮개를 얹어

미리 불려둔 쌀에 물을 조금 담아 먼저 3분 돌리고.

꺼내어 물을 더 보충한 뒤 4분 정도 더 돌리면 완성.

시간이 적게 걸리는 대신 물의 량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고,

자칫하면 물이 넘쳐서 귀찮아짐.



맛은 미니오븐이 낫고,

시간은 전자레인지가 빠르다.

이건 백미 기준, 반 공기 정도의 사례이므로 

분량이나 잡곡 여부에 따라 소요 시간은 달라질 수 있겠다.


영양가나 쓰임에 비해 유기농 쌀이라 해도 쌀은 여전히 저렴하다.

밥 짓는 일은 어렵지 않아요.

혼자, 쌀밥이 조금만 필요한 경우 미니오븐이나 전자레인지 사용을 고려해 보세요.

미니오븐의 경우,

쌀을 넣어 타이머만 맞춰두고는 다른 일 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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