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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차는 달려가고 Oct 02. 2023

9월에서 10월

끄적끄적

추석이라는 명절과 확연한 날씨의 변화도 있지만.

비교적 긴 연휴가 여름의 끄트머리 9월과

축복받은 계절 10월을 확실히 구분 지었다.

좋은 날씨에 느긋하게 쉴 수 있어 다행이다.

쉴 새 없이 시끄러운 사건들로 심신이 너덜너덜 해졌는데 말이지.


여행 다녀온 분도 계시겠고.

명절음식으로 배불러서 실컷 잠을 잔 분도 계시겠지.

미뤄뒀던 집안일 하시는 경우도 있겠고,

이 모든 것을 다 하신 분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뭔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분기점을 돌았다는 느낌이다.



피로하고 몸이 안 좋은 며칠 동안 먹고 자고 하면서

쉬는 날이 하루 더 남았다니, 마음이 놓이네.

백수인 저도 이럴진대 직장인들은 얼마나 좋을까요.

물론 연휴에도 일하시는 분들이 많지만요.

물건 배송받고 얼마나 미안하든지.

급한 것도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내일은 여름을 마저 정리하고 가을을 시작해려 해.

여름 도구들은 벌써 정리했지만 걸려있는 옷은 몇 벌 남아있고.

전기장판은 9월 들어서면서부터 사용 중이지만,

침구는 도톰한 것들로 바꿀 때가 됐다.

잠옷도 가을용으로 갈아입고,

겉옷 안에 받쳐 입을 두어 개만 남기고 반소매 옷은 몽땅 넣어둬야지.


10월 한 달 좋은 날씨를 즐기다 보면

10월 말이나 11월 초에는 첫추위가 닥친다.

그러면 겨울.



계절은 속절없이 달려가고,

우리들 마음은 마지못해 끌려간다.

남은 세 달은 알차게 보내야지, 다짐하는데.


날씨가 좋다.

우선은 볕 좋고 바람 선선한 이 계절을 즐기고요.

2023년 마지막 분기는 기억에 남을 만한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자고 또다시 결심하며,

기도하러 성당부터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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