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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차는 달려가고 Nov 12. 2023

나만의 행복 지수를 만들어볼까?

끄적끄적

부탄에 관한 책을 읽었다.

책은 따로 소개할 텐데, 아, 소개할 책이 잔뜩 밀려 있음.

책을 읽다가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 이를 먼저 써보려 한다.


나라에 대해서도 개인에 대해서도 흔히 경제적 조건으로 등급을 매긴다.

'국가총생산(GDP)'은 한 국력을 규정짓는 수치가 되고,

소득과 보유재산은 개인의 등급, 심지어 개인의 가치를 측정하는 숫자가 된다.



2008년 왕이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아 의회민주주의 국가가 된,

히말라야 산속에 있는 인구 75만의 부탄은 경제적으로는 최빈국이다.

부탄은 경제성장의 가치를 외면하지 않지만 국가의 성장을 경제적인 측면을 포함하는 '국민 총 행복'으로 판단한다.

국민의 행복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객관적인 지표로 구체화했는데,

심리적 안정, 건강, 교육, 문화 다양성과 탄력성, 시간 활용, 좋은 정치 행위, 공동체 활력, 생활 수준, 생태 다양성과 복원력을 그 기준으로 삼는단다.

그래서 무상 교육, 무상 의료를 실시하고.

왕은 진심으로 국민을 섬기고 봉사하여 국민들로부터 절대적인 사랑과 존경을 받는다.

 탄소배출량보다 탄소흡수량이 많은 지구상 유일한 국가이며,

국토의 60% 이상을 산림으로 보존하기로 헌법에 명시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부탄이 유토피아는 아니다.

전통을 지키면서 불교의 가르침에 충실하여 평화롭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살아가지만 문제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올바르고 건강한 가치관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국민들이 공유하기에,

부탄은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 과정에 있음이 분명하다.



우리 사회도 경제적 조건만을 맹목 하지 않고

보다 폭넓은 가치를 지향하면 좋겠다.

행복해지고 싶어서 부자 되기를 바라겠는데,

어느새 행복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돈만 남은 건 아닌지.

안정적인 경제 여건을 도외시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의 경제적 편안함을 포함하는 나만의 행복을 목표로 하는,

개개인의 행복지수를 개발해 보면 어떨까?

행복이라는 포괄적인 목표를 우리 사회가 공유하고,

이를 위해 모두가 노력할 때 빈부격차도 줄어들고,

눈 뜨고 코 베어가는 부당한 행위도 발붙이지 못할 것이다.


나의 행복 기준을 궁리해 봐야겠다.

책 읽기, 걷기, 음악 듣기, 음식 만들기, 뭐 이런 항목이 우선적으로 포함되겠고.

선행-도 생각해 봐야겠네.

경제적 측면도 배제할 수 없지.


'나의 총 행복지수' 작업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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