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를 공부하려면 흥미 있는 분야로 접근하라는 말이 있다.
물론 입시 부담에서 벗어난 성인의 경우를 말하는 거임.
나도 외국어 필요성은 계속 느끼는 사람이라,
그동안 여행 콘텐츠를 통해서 영어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해 왔다.
끈을 놓지 않았다 뿐이지 뭐 제대로 한다는 뜻은 아니다.
하는 둥 마는 둥...
최근에 시사영어 콘텐츠를 알게 됐다.
옛날에 시사주간지 '타임스' 기사를 읽으면서 영어 공부 했던 기억도 나고.
온 세상 소식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 나는 이런 게 재미있다.
진행자는 이슈가 되는 영어로 된 기사들을 읽는데,
일일이 줄 쳐가면서 단어와 문법을 설명한다
영어권 매체들의 기사라서 아무래도 미국과 영국 같은 서구권의 문제들을 다루는 사례가 대부분이고,
또한 그들의 시각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하지만 어차피 우리나라 매체의 기사도 서구권 기사를 제멋대로 가감한 거라서,
차라리 원문을 읽는 편이 낫다는 게 내 생각이다.
가끔 다른 문화권 기사를 읽기도 한다.
예를 들면 케냐에서 세금 인상을 결의한 국회의 처사에 반대한 시민들이 의사당에 쳐들어갔고.
정부가 이를 무력으로 진압해 여섯 명의 사망자 등 사상자가 발생한 기사라든가.
중국-인도 간 히말라야 지역 국경선 문제라든가 하는, 국경수비대는 순찰을 돌고 나서 일부러 빈 담뱃갑이나 빈 맥주캔을 떨어뜨리고 온단다.
여기는 우리 땅- 하고 침 발라놓는 거겠지.
여행 콘텐츠도 그렇고 시사 콘텐츠도 내가 집중해서 듣는 게 아니라서 영어 실력 향상에 별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여행 콘텐츠의 경우, 다른 문화권 사람이 보는 시선이나 가는 장소, 지식이 있어 확실히 정보의 폭이 넓어진다는 기분이 있고.
시사 콘텐츠는,
무책임한 선동으로 무조건적인 불만과 적대감을 오히려 강화하는 극우화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래도 서유럽 선거 결과 이를 막아내 안도감이 들었다.
다만 세계 최강대국이라는 미국에서 일어나는 정치, 경제적 일련의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
인지능력이 현저히 저하된, 이미 직무 능력이 수준 이하임을 보여준 팔순 노인이 자기가 40대처럼 보이지 않냐면서,
대통령 또 하겠다고 부득부득 우기거나.
대통령 한번 했다가 선거에서 떨어진 부패와 탐욕의 아이콘을 대통령으로 찍겠다는 유권자들의 행태는,
세계를 위해 정말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