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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요금 고지서를 받고

끄적끄적

by 기차는 달려가고

이번 겨울은 아직까지는 예년보다 덜 추운 편이다.

가스요금 고지서를 보니 작년 이맘때보다 가스를 적게 쓰기는 했다.

그래도 지난달보다는 훨씬 많이 나온 가스요금 고지서를 받으니 겨울이라는 실감이 든다.

올 겨울은 얼마나 추우려나.

그래서 가스요금은 또 얼마나 내게 될까.



휴대폰으로 오는 DM광고는 언제나 많았지만 최근에 특히 더 많아졌다.

매일 밤 휴대폰에 쌓인 광고더미를 치울 때면 스트레스 지수가 팍 오른다.

업체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비슷한 내용의 광고물을 쏟아낸다.

온통 세일, 세일에 가격 인하란다.

할인 폭은 갈수록 높아지고 쿠폰은 셀 수도 없이 쏟아진다.

업체들의 절박함이 눈에 보이는 기분이다.


지난 2~3년 내수경기가 정말 어렵다.

그나마 있던 재화를 몽땅 부동산, 그중에서도 아파트에 몰빵 했으니.

소비자들은 쓸 돈이 없고,

물가도 올라 소비가 더 안 되고.

그러니 업체들은 사업체를 유지할 방도가 없다.

서울이나 지방이나 비어있는 가게 천지고,

어느 마트나 시장을 가도 한산하기만 하다.



그런데 계엄이라니.

계엄 날 장어가 160인분 들어갔다고?

그분들은 국민 세금으로 따박따박 월급을 받으니 뱃속이 편한가 보다.

제정신 아닌 망나니들이 온통 묻지 마 칼질을 해댔으니,

위축된 소비심리에 나라 걱정까지 더해져서 먹고 싶은 마음도, 입고 싶은 욕심도 싹 사라져 버렸다.

게다가 추운 날씨에 난방비 고지서까지 받아 드니 .

즐거울 일이 없네.


날씨라도 덜 추우면 좋겠다, 싶지만.

춥지 않은 겨울이 농사나 생태계에 어떤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에 무조건 덜 춥기를 바랄 수도 없겠지.

심란하기 이를 데 없는 현실에,

그래도 마음 평온하도록 단속 잘하시면서,

반드시 올바르고 공정하며 합리적인 원칙으로 돌아가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랍시다.


어려운 시기예요.

모쪼록 몸도 마음도 건강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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