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씨, 잘 가요...

끄적끄적

by 기차는 달려가고

아, 이럴 수가.

예전에 오며 가며 TV에서 몇 번 본 적이 있었다.

담담하고 성실하고 착한 이웃집 아가씨 같았다.


반짝반짝 빛나는 처자가 자신의 외모를 자꾸 깎아내려야 하는 방송 생태가 못마땅했지만.

그 어려운 일을 쉽게, 척척 잘 해내는 당당한 모습에 막 격려하고 싶었다.

착해 보이고, 구김살 없어 보여서 호감이 막 우러났었다.


연예인이 아니라 방송활동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유쾌하게 일하고 사람들의 애정을 받고.

잘 살 줄 알았다.

진정한 자존감이 무엇인지 보여주면서 말이다.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몇 시간 동안 마음이 무척 안 좋았다.

지난 몇 년 내가 모르는 젊은 연예인들 여럿이 스스로 세상을 버렸다.

그때마다 속상하고 뭔가 바뀌어야 하지 않나,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은 정말 심각하게 속이 상하고 마음이 아프다.


이유는 모르지.

짐작하고 싶지도 않다.

그냥 좋은 곳에 가서 행복하게 지내라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



목숨을 버렸다고 생각하지 않으련다.

본인 스스로 갈 곳을 결정해서 단호하게 떠났다고 믿을래.

똑똑한 사람인데 명료한 정신으로 본인이 선택할 만한 선택을 했을 것으로 믿고 싶다.


아, 하지만 그 아버님.

아버님은 어찌 견디신단 말입니까.

누구 아버님 아시는 분 계시면 곁에서 꼭 지켜주세요.


가신 분들은 평안하시고.

가족분들은 마음 추스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 그래도!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집에 관한 짧은 상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