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에서 소식을 듣고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진정하려고 심호흡을 했다.
인터넷을 끊고 책을 읽으려 했지만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차를 마셨다.
일단 아무 생각도 하지 말자.
방 정리를 시작했다.
늘 치우고 정리는 하지만.
그래도 며칠 지나면 물건들은 흐트러지고 버릴 만한 것들이 생긴다.
반듯하게 물건들을 정돈하고 달달한 초콜릿을 우걱우걱 씹어먹고.
홍차 한 주전자 마신다.
이제야 틀어놓은 음악이 귀에 들어온다.
고난 받는, 언제 그 고난이 그쳐서 다시 햇살이 찾아올지 모르는.
격랑에 시달리는 한 가족을 위해 기도를 한다.
그동안 너무 심하게 불법과 초법의 악업을 쌓아온 저들은,
자기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올바른 길로 갈 마음이 전혀 없나 보다.
다만 고시에 붙은 것으로 평생 초법하는 권리를 얻었다고 떼를 쓰면서.
자신들의 힘을 불법적으로 휘두르면서,
보란 듯이 무고한 한 가정을 잔인하게 괴롭히는 것이다.
의대 6년 공부한 전교 일등이나,
고시만 붙은 저들은.
감정선은 채 자라기도 전에 말라서 쪼그라들고.
사고체계는 선행학습에 시들기 시작한 열 살쯤에 머물면서,
누적된 조직의 악습만 고스란히 스며든 것 같다.
판단 능력이 없다.
인간적 공감이나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도 못 키웠네.
무조건 나 전교 일등!
돈 내놔,
권력 내놔,
범죄자가 되어 늙어가는구나.
그들의 총력전이다.
부끄럼도, 최소한 인간 도리도, 체면도 다 내다 버렸다.
구린 게 너무 많아 들통날까 봐 두려운가?
두려움만 남았나?
마음 단단히 먹고 긴 시간 싸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