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이상한 사람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하지만.
특히 선거 때가 되면 제정신이 아님이 분명한 사람들이 몸서리칠 만큼 제멋대로 날뛰는 꼴을 봐야 한다.
표를 구걸하느라 허리를 반절로 꺾으면서 찢어지게 웃지만.
마음은 붕~ 떠가지고 국회에 한 자리,
또는 곤룡포 입은 나라님이 벌써 된 듯 우쭐거린다.
앞장서서 지구라도 지휘할 기세.
능력은 개뿔이면서 말이죠.
더해서 이를 추종하는 이익의 무리들.
선거만 끝나면 한 자리 얻어서 한탕 당기리라, 계산이 분주하겠지.
공공의 차원에서 대표자를 선출해야겠지만.
후보자들 상당수가 국민의 삶이나 역사에 대한 인식 없이
오로지 "내" 가문의 영광, "나의" 권력이라는 생각뿐이거나,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진영의 이익을 지키려 또는 이익을 확장하려는 한 판 대결이라고 생각한다.
하긴 근대 이전 유럽에서 전쟁은 권력자의 비즈니스였다고 한다.
어차피 내 신체가 고통받는 건 아니니 부하 몇 놈, 내 발가락의 때만큼도 여기지 않는 신민들이 죽든 말든 영토 확장과 세수 확대 같은 전리품만 챙기면 된다!
문제는 정신 나간 사람들이 설치면서 해대는 온갖 거짓말과 모략과 선동까지 우리 세금으로 처리해줘야 한다는 사실.
그들이 떠들어댄 악질적인 허위와 인신공격은 선거가 끝나면 처벌받지도 않는다.
이 무슨 패륜인가.
또 공공성에 대한 인식도 없고 아는 것도 물론 없으며.
뽑힐 승산도 없는 사람들이 단골로 출마하기도 한다.
아마 그들은 선거철만 되면 서커스단의 꽹과리 소리에 홀려서 뛰쳐나오는 아이들처럼,
본인도 이 신나는 놀이판에 껴들어서 맘껏 소리 지르고,
온 동네 악수하며 돌아다니고,
내가 이리 잘난 사람이오!
크게 크게 외치고 싶은 마음을 가눌 수 없는가 보다.
대선이 가까워졌다고 여기저기서 시끌시끌 소리를 내며 장단도 맞지 않는 풍악을 울린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별의별 자들이 다 튀어나와서 아무 소리나 떠들어대겠지.
한동안 소음 공해를 견뎌야 할 모양이다.
정신줄을 놓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