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취향

끄적끄적

by 기차는 달려가고

순전히 나의 개인적인 취향인데.

요새 유행하는 '돈'으로 감은 꽃다발이라든가,

총으로 지폐를 쏘아대는 것이라든가,

지폐를 이어 붙여서 떡이나 케이크, 또는 상자에서 티슈처럼 줄줄이 돈을 꺼낸다든가 하는 선물은 민망하더라.


유튜브에서 자식들이 총으로 지폐를 쏘아대고

부모는 집안을 기어 다니면서 돈을 줍는데 보기가 좀 안 좋았다.

네, 당사자들은 깔깔깔 아주 즐거워하셨으니 제가 이러쿵저러쿵 할 일은 아닙니다만.



문화권마다 선물에 대한 개념이 달라서

선물은 꽃이나 신경 써서 고른 물건이어야 한다는 곳이 있고.

빨간 돈봉투를 쓰는 중화권이나 갖가지 모양의 돈봉투가 있는 일본처럼 현금을 선물하는 문화권도 있다.

우리나라는 상품권이나 현금을 좋아하는 듯하다.

예전에 뇌물이 유행할 때는 번쩍거리는 금 송아지, 행운의 열쇠 같은 금붙이도 주고받았는데,

이제는 유명 브랜드의 사치품으로 바뀌었지.

선물 품목은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하여간 꼭 돈을 선물하겠다면.

아름다운 꽃은 꽃대로 선물하고,

돈은 백지에 잘 싸서 예쁜 봉투에 몇 글자 인사말과 함께 선물하면 어떨까.

떡이나 케이크 속에 돌돌 감아 넣는 돈도 맛있는 떡이나 케이크 따로, 돈봉투 따로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총으로 돈을 마구마구 쏘아대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벼락 맛을 보는 기분이겠지만,

돈을 주우려고 쫓아다니는 모습이 왠지 슬프더라.

안 그래도 현실에서 생활인들은 돈을 벌려고 때때로 비굴한 기분이 되기도 하는데 말이다.



재미있는 이벤트로 한때 유행하다 말겠지만.

품격도 있고 유머도 있는 기발한 선물 이벤트가 나오면 좋겠다.

더 바라기로는 모두에게 돈이 넉넉해서 돈 대신 마음이 듬뿍 담긴 소소한 선물을 주고받으면 좋겠지.


물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별도로 지원하고.

선물은 서로 부담스럽지 않게.

이벤트는 모두가 행복하게!

자, 자, 재미있으면서 마음도 따듯해지는 아이디어를 짜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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