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차는 달려가고 May 15. 2022

성공의 방식, 실패의 요인

끄적끄적

한번 유튜브로 경제 상황에 관한 콘텐츠를 보았더니 줄줄이 요즘 경제 상황에 대한 내용들이 따라 나온다.

안 그래도 의기소침한데 미국 연준의 빅 스텝에 이어질 어두운 경제 전망들로 기분이 더 가라앉았다.


세계가 이제는 코로나의 악몽에서 좀 벗어나려나, 싶은 마당에.

번에는 경제가 매우 힘들어질 거라는 예측이 겹치니.

또 어떤 늪을 지나야 하나, 싶다.



내가 꽤 오래전에 깨달은 사실인데 한 사람 또는 집단이나 국가의 성공 요인은 곧 실패의 원인이 되더라.

일본 경제를 일으켰다고 경제 전문가들이 분석한 그 요인들이 지금 일본을 후퇴시키는 바로 그 이유들이듯.

한 인물이 성공신화를 쓴 바로 그 방식은 그 인물을 파멸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거짓과 위선과 날조와 선동으로 물질적이거나 지위를 얻는데 성공을 하겠지만.

인간적으로 그는 자신과 같은 주변인들의 허위와 아첨과 기만을 파악하여,

누구도 믿지 못하고 무엇이든 의심하며 언제 뒤통수를 맞고 버려질지도 모른다, 는 두려움으로 미쳐가는 것이다.


대개들 성공의 정점에서 모두의 부러움을 받아내는 시간은 영원히 계속되지 않는다.

세상은 항상 변해가고 늘 출렁거리지.

그 지위를 지켜내기 위한 또 다른 차원의 투쟁이 기다리고.

이제까지의 성공과는 다른 방식의 수성과 유지,

한 차원 도약을 위한 새로운 차원의 전략이 요구되는데.

사람은 궁지에 몰릴수록 자신이 성공했던 방식을 버리지 못한다.

어려울수록 예전에 성공을 안겨준  방법에 집착하여

그것이 마치 성공의 부적이라도 되는 양 매달린다.


그러니까 먹는 것도 아끼고 잠을 자지 않으며 열심히만 일해서 성공을 거두었다면.

그 방식이 한계에 봉착하여 충분한 보수를 지급하고 인력을 충원해야 할 시점에도,

박한 임금과 장시간 노동으로 상황을 돌파하려다 병을 얻거든.



그러면 방식을 바꾸면 되지 않겠나, 묻겠으나.

사람은 그렇게 유연한 존재가 아니랍니다.

평생 거짓말이 몸에 밴 사람이 그 거짓말로 사기 쳐서 성공했는데.

상황이 바뀌었다고 갑자기 정직해지겠는가?

정직하면 손해 보는 기분이라 절대 정직할 수 없지.

 과대 포장해야 하고,

상대방을 추켜세우며 솔깃해할 제안으로 엮어야 하고.

그래서 돈도 빼내고 표도 얻을 수 있었는걸.


그런 방식으로 협력해서 성공한 무리가 있다.

그들은 과연 서로 믿고 협력하며 영원히 함께 하는 의리의 결사체일까?

이익으로, 이해타산 때문에 결속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서로가 한 일을 알고, 처세하는 방식을 알기 때문에 결코 서로를 좋아하지 않을걸.

흥, 뼛속까지 경멸하며 불신하겠지.



마찬가지로 지금은 실패했지만,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목표에,

옳다고 판단하는 방식과 이유가 있다면.

그것들이 젠가는 성공의 방식이 될 수 있다.


설익어서 잠깐 성공하느니

실패로 뜻을 단단히 다진 뒤에 완벽하게 성공하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다.

기다림, 참을성, 성찰이 필요한 이유.



굉장한 파국을 예측하는 경제 전문가들이 있다.

정신줄 꽉 붙들고 단단히 각오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음 추스리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