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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차는 달려가고 May 09. 2022

마음 추스리기

끄적끄적

지난겨울부터 가라앉은 기분이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다.

중간중간 나아질 때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우울한 기조이다.

답답하고 안갯속 같은 비관적인 분위기가 감돈다.


봄이 오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전혀!

날이 풀리면 매일 걸어야지,

걷다 보면 마음이 가벼워질 것이다, 믿었는데.

봄이 오면서 마음이 무거워졌다.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이 의외의 힘이 되기도 한다.

맛있는 한 그릇의 밥, 따끈한 차.

밤새 읽은 책.

누워서 듣는 음악이나 미술관의 전시회 같은 것에서 나는 종종 기운을 차리곤 했었다.

그런데 이번 봄에는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권진규 작가의 전시회에서 오히려 마음이 어두워졌고,

그 기분이 지속되는 중이다.


전시회를 여러 번 보았고 작가의 아틀리에에도 다녀와서 곧 작가에 대한 소감을 정리하려는데.

본질에 깊이 침잠하여 지극히 제한된 환경에서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다하였던,

그러나 모든 기운을 소진하고 '는 나아갈 힘이 없다' 고 인정했을,

작가의 고된 모습이 나를 자꾸 슬프게 한다.

더해서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 완역본을 읽고 있는데...

답답하고 답답하다.

현 우리나라 상황에서,

세계적인 상황에서 상당히 막막한 심정이다.

 


무기력하다.

이익에 지독하여 악다구니를 쓰는 사악함에서 멀어지고 싶은데.

더는 피할 수도 없는 현실.

벌떡 일어나야 하는데 말입니다.


활기차고 싶습니다.

방법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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